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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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시계 선물 받은 이태양, "지하철 타려다 택시 탔죠" [현장:톡]

기사입력 2021.03.13 14:14


[엑스포츠뉴스 울산, 조은혜 기자] "집에서만 차고 다니고 놓고 왔어요".

SSG 랜더스 이태양은 지난 11일 팀에 합류한 추신수에게 '통 큰' 선물을 받았다. 기존에 등번호 17번을 쓰고 있던 이태양이 자신에게 선뜻 번호를 양보하자 추신수는 감사의 의미로 명품 시계를 선물한 것. 추신수가 직접 고른 이 시계는 2천만원을 호가하는 고가의 시계로, 이 시계 덕에 추신수의 선수단 합류는 더 큰 화제를 모았다.

시계를 받은 이태양은 "야구로 이슈가 안 되고 자꾸 이런 걸로 이슈가 된다"고 멋쩍어 하면서도 "정말 깜짝 놀란 선물이다. 처음에는 이게 뭔가 싶고, 받아도 되나 싶었는데 선배님이 좋은 선물, 기운을 주신 거 같아서 감사하게 받았다. 보답하려면 야구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게 첫 번째가 아닐까 싶다. 그리고 나도 인천에 혼자 있고, 선배님도 혼자 계시니까 옆에서 잘해야할 거 같다"고 얘기했다.

연습경기가 끝난 직후에 선물을 받아 경황이 없던 이태양은 숙소로 돌아가 추신수에게 따로 전화를 걸어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이태양은 "추신수 선배가 뭐하냐고 해서 집에 다녀올 거라고 했더니 쉬는 날은 가족과 함께 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아침에 만났는데 먼저 '태양아, 집에 잘 다녀왔어?' 물어봐주셔서 기분이 좋았다"고 전했다. 

휴식일을 맞아 잠시 대전에 있는 집을 다녀온 그는 "집에 갈 때 지하철을 타고 가려고 했는데 큰 선물이 생겨서 택시를 타고 부산역에 갔다"는 에피소드를 밝히기도 했다. 또 절친한 사이인 류현진에게도 사진을 찍어 보냈다며 "현진이 형이 '좋겠다, 잘 차고 다니라'고 해서 '못 차겠다' 했더니 차고 다녀야 더 좋아하실 거라고 해서 집에서만 차고 다니고 집에 놓고 왔다"고 웃었다.

한화 이글스에서 이적한 이태양은 메이저리거 류현진, 박찬호, 추신수와 같은 팀에서 뛴 경험이 있는 유일한 선수라는 신기하고도 특이한 이력이 생겼다. 이태양은 "누구나 야구하면 같이 해보고 싶은 선배, 선수들이지 않나. 나도 그걸 깨닫고 내가 운이 좋고 복이 많은 사람인가보다 생각이 들었다"면서 "야구만 잘하면 될 것 같다. 우리 팀 타선이 기존에도 좋았다고 생각하는데, 추신수 선배님이 오시면서 더 좋아졌다. 타선엔 문제가 없고 우리 투수들이 조금만 더 힘을 내면 좋은 성적을 내지 않을까 한다"고 기대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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