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희웅 인턴기자
] 두 한국인 스타 손흥민
(토트넘 홋스퍼
)과 구영회
(애틀란타 팰컨스
)가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
토트넘은
2일
(한국 시간
)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과 구영회가 온라인으로 화상 대화를 나누는 영상을 공개했다
.
손흥민은 축구
, 구영회는 미식축구 선수로 종목은 다르지만
, 공통분모가 있다
. 둘 다 자기 분야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쳐 인정받고 있다
.
2010년 함부르크에서 프로 데뷔에 성공한 손흥민은 성공 가도를 달렸다
. 3시즌 간 함부르크에서 활약한 뒤 레버쿠젠으로 적을 옮겼다
. 한층 기량이 농익은 손흥민은 레버쿠젠에서도 훨훨 날았다
. 2시즌 연속 리그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
이후 토트넘 홋스퍼 유니폼을 입으며 잉글랜드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 첫 시즌은 쉽지 않았다
. 리그
28경기 출전 중
15경기를 교체로 나섰고
, 4골을 넣는 데 그쳤다
. 하지만 그의 도전은 계속됐고
2번째 시즌부터 팀 내 주전 공격수로 발돋움했다
.
꾸준히 두 자릿수 골을 신고한 손흥민은 올 시즌 기량이 만개했다
. 빠른 발
, 마무리 능력 등 장점을 극대화했다
. 리그
25경기에 출전해
13골
8도움을 올리며 공격 포인트 부문
3위를 질주 중이다
. 그야말로 월드 클래스 반열에 올랐다
.
구영회는 초등학교
6학년 때 미국에 이민을 떠난 뒤 미식축구에 입문했다
. 2017년 로스앤젤레스 차저스에 입단하며 한국인 최초 미국프로풋볼
(NFL) 무대를 밟았다
. 하지만 그해
10월 방출당했다
.
이후
2019년
2월 출범한 미국 신생 풋볼리그인
AAF에서 애틀란타 레전드 소속으로 활약했고
2019년
10월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와 프랙티스 스쿼드
(연습생
) 계약을 맺었다
. 그러나 다시 한번 방출의 시련을 맛봤다
.
그러나 구영회에게 포기는 없었다
. 트라이아웃에 다시 참가했고
2019년
10월 애틀랜타 팰컨스와 계약에 성공해
NFL에 재입성했다
. 구영회는 지난 시즌 애틀랜타에서
23개의 필드골을 성공하며 생애 첫 프로볼
(올스타전
)에 선발되는 영예를 안았다
.
손흥민과 구영회는 소속팀에서
7번을 달고 뛴단 공통점이 있다
. 더불어 부단히 노력해 각 분야에서 최고 선수가 된 만큼 대화도 술술 통했다
.
구영회는
“한국엔 미식축구팀이 거의 없어서 어릴 땐 축구선수가 될 줄 알았다
"며
“미국에 이민 와 친구를 사귀려고 미식축구를 시작했는데 완전히 빠져들었고
, 축구보다 더 좋아하게 됐다
”고 말했다
.
이어
“운 좋게 조지아 서던 대학교에서 장학금을 받고 진학한 뒤
NFL 무대에 들어가기 위해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으면서 기회를 쥐었다
”며 과거를 회상했다
.
손흥민은
“난 약간 다른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 이미 축구를 시작했고
, 꿈이
EPL 무대에서 뛰는 것이었다
”며
“U-15 대표팀에 있을 때 독일에서 온 스카우트가 나를 뽑아주면서 독일 무대에서 축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며 입을 뗐다
.
어린 시절
, 타지 생활이 마냥 쉽지만은 않았다고 고백했다
. 손흥민은
“어린 나이에 고국을 떠나 생활하는 건 쉽지 않았다
. 하지만 박지성과 다른 선수들이 이미 유럽에서 뛰고 있었고 그것이 나의 꿈이었다
. 이제 토트넘에서 꿈을 이뤘다
”며 웃었다
.
대화를 나누던 구영회는 손흥민을 향한 팬심을 드러냈다
.
구영회는
“어릴 땐 박지성이 뛰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이었다
”며
“하지만 지금은 토트넘의 팬이다
. 손흥민이 있어서
”라고 했다
. 이어
“FIFA 게임 팀도 토트넘이다
. 손흥민의 엄청난 팬
”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 손흥민은 구영회의 고백에 웃어 보였다
.
지난해 구영회의 소속팀인 애틀랜타 팰컨스의 경기가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치러질 예정이었지만
, 코로나
19 여파로 취소됐다
.
구영회는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경기를 할 기회가 있었다
. 하지만 코로나
19 때문에 하지 못했다
. 꼭 다시 경기가 잡혀 런던에 가길 바란다
”고 했다
.
이에 손흥민은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은 세계 최고 경기장 중 하나다
. 일정이 다시 잡혀 런던에서 만날 수 있길 기대한다
”고 답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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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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