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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하우젠컵 '서울전 악연' 떨치나?

기사입력 2007.04.30 23:13 / 기사수정 2007.04.30 23:13

이상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수원 삼성은 유난히 하우젠컵을 통해 FC서울과 '질긴 악연'을 이어왔다. 

수원은 2004년부터 시작된 하우젠컵에서 서울과 4차례 맞붙어 2무 2패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리고 서울과의 컵대회를 치르고 나면 이상하리만큼 부상 선수가 속출하는 등, 그 후유증도 만만치 않아왔다. 때문에 다음달 2일 서울과의 컵대회 홈경기를 앞두고 있는 수원이 이번에는 악연을 떨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05년 4월 13일] 곽희주가 눈물 흘린 사연

수원 수비수 곽희주는 후반 11분 문전으로 침투하던 김동진의 공을 빼앗으려 했다. 그런데 최광보 주심이 이를 페널티킥으로 판정하자 선수들의 거센 항의가 이어지면서 그라운드 분위기가 과열되었다. 하지만, 주심은 페널티킥 판정에 자신이 있었고, 결국 히칼도가 페널티킥 골을 넣어 서울이 1:0으로 이겼다.

곽희주는 팀이 서울에게 패하자 그라운드에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으며, 주심의 페널티킥 판정에 억울함을 내비쳤다. 당시 팬들 사이에서는 주심의 판정을 오심으로 바라보는 등 논란을 낳기도 했다. 김대의는 경기 후 서포터 홈페이지인 그랑블루 게시판에 "희주의 눈물이 헛되지 않게, 우리 선수들 모두는 그들과의 전쟁이다"라는 글을 남겨 의욕을 불태웠다.

[2006년 7월 26일] 서울의 우승 현장이 된 빅버드

수원은 빅버드에서 벌어진 서울전에서, 새로 영입한 이관우와 올리베라를 첫 투입하여 승리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서울이 최소 비기기만 해도 하우젠컵 우승을 확정 지을 수 있는 상황이었기에, 홈에서 서울이 우승의 기쁨을 맛보는 것을 허락치 않았다. 후반 26분 올리베라가 골을 넣었을 때까지만 해도 수원이 서울의 우승을 저지하는 듯했다.

하지만, 후반 39분 천제훈이 35m 거리에서 기습적으로 날린 중거리슛이 골로 연결되자, 조용하던 서울 서포터즈의 큰 함성이 빅버드를 수놓았다. 수원은 결국 서울에 컵대회 우승컵을 안방에서 내줘야만 했다. 야속하게도 수원은 지난해 챔피언 결정전에서도 성남에 패배, 또 다시 상대팀의 우승 장면을 멍하니 바라봐야만 했다.

[2007년 3월 21일] 상암벌 1:4 참패, 그 이후 하향세 거듭

수원과 서울은 '안정환vs박주영'으로 비견되는 올해 첫번째 대결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수원은 박주영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하여 1:4로 대패하는 수모를 겪었다.

수원은 이 날 대패로 앓은 상처가 오랜 기간 지속됐다. 이 경기전까지 3승1무의 좋은 성적을 거둔 수원은  이후 3연패의 슬럼프에 빠졌다. 

4월 8일 정규리그 서울전에서 1:0으로 신승했지만,  선수들이 쓰러질 만큼, 사력을 다한 경기였기에 이번에는 체력적인 후유증이 심했다. 수원은 이후 5경기에서 다시 4무1패로 부진했다.

[사진=2007년 4월 8일 수원과 서울의 경기 장면 엑스포츠뉴스 강창우 기자]



이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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