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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산 좌완 파이어볼러 두산 선택, 이유는 하나 [이천:캠프톡]

기사입력 2021.02.15 15:30 / 기사수정 2021.02.15 15:09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천, 김현세 기자] "늘 상위권에 있고 우승에 도전하는 팀이라고 들었다. 그 이유가 결정적이었다."

두산 베어스 새 외국인 투수 아리엘 미란다가 15일 이천 두산베어스파크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미란다는 1월 31일 한국에 도착했고, 강원도 홍천에 있는 숙소에 머물며 2주 자가격리를 마쳤다. 합류는 늦었지만 몸 상태는 자신 있다. 미란다는 "개막까지 문제 없이 준비할 수 있는 몸 상태"라고 이야기했다. 두산은 날씨 등 여러가지 변수가 있다 보니 서둘렀다가 되레 그르치는 수가 있다고 보고 있다. 게다가 개막까지 시간적 여유가 있다고 판단했다. 김태형 감독은 "페이스를 빠르게 끌어 올려야 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두산은 작년 12월 23일 미란다와 계약금 15만 달러, 연봉 55만 달러, 인센티브 10만 달러 등 총액 80만 달러에 계약했다. 1989년생 미란다는 188cm에 86kg 좌투수다. 2016년 볼티모어 오리올스 소속으로서 메이저리그 무대를 처음 밟았고, 메이저리그 통산 44경기(선발 40경기) 13승9패 평균자책점 4.72를 기록했다. 미란다는 그 뒤 2018년 중반부터 일본(NPB)에 이적해 뛰었는데,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계약해 2019년까지 26경기 13승 6패 평균자책점 3.37을 기록했다. 그리고 작년 대만(CPBL) 중신 브라더스 소속으로서 25경기 10승 8패 평균자책점 3.80을 기록했다. 두산 관계자는 "높은 타점에서 나오는 직구가 위력적"이라며 "직구 최고 151km/h를 던지는데, 작년 대만에서 평균 147km/h를 던졌다"고 설명했다. 또 "변화구로는 슬라이더, 포크볼, 커브, 체인지업 등을 두루 던진다"며 "일본에서 2년 동안 경험을 바탕으로 유인구를 효과적으로 던지는 투수"라고 평가했다.

여러 리그를 경험했다는 데 있어서는 "리그 간 차이는 있지만, 크지는 않다. 예전에는 메이저리그가 월등히 앞선다고 생각했지만 지금 아시아 리그도 수준이 올라 왔다. 세계적으로 올라 왔다고 생각한다. 타자를 상대하는 데 차이는 없다. 야구는 똑같다"며 "아시아 리그는 콘택트 능력이 좋은 타자가 많은 것 같다. 야구를 정석대로 잘하는 팀이 많은 것 같다. 수준 높다"고 봤다.

미란다는 또 "두산이라는 팀에 대해 경쟁력을 갖췄고 늘 상위권에서 우승에 도전하는 팀이라고 들었다"며 "그 사실을 알게 되고 나서 두산에서 뛰고 싶었다. 그 이유가 결정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같은 쿠바 출신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와 관계에 대해 "호세는 쿠바 시절부터 좋은 관계를 가져 온 친구"라며 "이곳에서도 서로 의지하며 지낼 것이다. 호세는 내게 '두산에는 좋은 팀원과 좋은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늘 우승을 경쟁하는 팀이니 동료들과 잘 지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해 줬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팬께서 나를 응원해 주시면 그만큼 힘을 받고 최선을 다해 우승을 목표로 뛰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개막전 투수가 누구인지 모르겠지만 내 몸은 개막까지 문제 없이 준비될 것 같다. 2주 동안 격리했지만 페이스는 늦는 것 없이 착실히 훈련해 올릴 것이고, 개막 시리즈 때 내 모습을 보일 수 있게 열심히 운동하겠다"고 말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이천, 윤다희 기자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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