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4.27 22:24 / 기사수정 2007.04.27 22:24
[엑스포츠뉴스=장지영 기자] 무승의 수렁'에 빠진 포항 스틸러스가 대구 FC를 맞아들여 분위기 쇄신을 꿈꾼다.
포항은 지난 25일의 컵 대회에서는 안방에서 원정팀인 울산에 0-2로 패하며 무승 기록만 이어간 터라 어느 때보다도 승리가 목마르다. 하지만, 급한건 대구도 마찬가지. 지난 컵대회에서 홈에서 인천에 2-4로 패해 상승세가 한풀 꺾여 역시 분위기 쇄신이 필요하다.
포항 '잔인한 4월의 종지부를 찍어라'
포항은 지난 1일 전북전 승리를 마지막으로 이후 7연속 무승(3무4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컵대회야 비중을 두지 않더라도, 정규리그에서도 2무1패로 부진해 흔들리고 있는 모습이다.
아직 2위를 지키고 있지만 3위 서울, 4위 수원과 승점 차가 없는데다 그나마 서울과는 골득실마저 동일해 간신히 득점 수로 앞선 상황이다. 따라서 이번 라운드 결과에 따라 선두권 다툼에서도 밀려날 수 있는 상황.
사실 황진성과 따바레즈로 대표되는 포항의 미드필드는 그 지배력이나 조화면에서 리그 정상급이라 할만 하다. 또 유난히 공격적인 전술을 펼치며 상대를 파고드는 파리아스의 변칙적인 지휘는 위력적이다.
그러나 나이 어린 수비진의 경험 부족과 최근 들어 득점력 난조에 빠진 공격진이 이러한 강점을 잘 살리지 못하면서 최근 7연속 무승의 고전에 빠져있다.
게다가 대구와는 이미 지난 컵 대회 경기에서 서로 득점 없는 난타전을 주고받은 적이 있다. 만약 이번 대결에서도 첫 대결과 같은 부족한 마무리가 이어진다면 포항으로서는 또 한 번의 고전을 맞이하게 되는 셈이라 그 어느 때보다도 골이 간절하다.
대구 '한숨 돌렸으니, 다시 한번'
한편, 원정팀 대구 역시 안방에서의 참담한 패배로 독이 오를 대로 올랐다. 공격진이 모두 갖춰진 상황에서 얻은 패배라 더욱 충격적인 결과.
변병주 감독은 패인에 부족한 선수층으로 인해 기존의 선발 선수들의 피로누적이 한계에 달했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특히 수비진의 피로 누적은 위험수위라고 지적한 변 감독은 이번 원정길에 다른 대체 카드를 꺼내들 수 있음을 내비쳤다.
다만, 공격진에서는 여전히 루이지뉴와 에닝요가 빛을 발할 예정이다. 또 이근호를 비롯해 미드필드에서도 점점 궤도에 오르고 있는 김주환 등의 기존 선발진 역시 큰 변동 없이 출전이 예상된다.
또 지난 대결에서는 이래저래 빠진 선수들도 제법 있었고, 또 포항 미드필드진의 활약에 막혀 특유의 공간 침투가 잘 살아나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빈자리가 모두 메워진 가운데 맞이하는 대결이다.
게다가 4경기 연속 득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루이지뉴와 대구가 리그경기 3연속 무패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대구로서는 또 한 번 원정 1승을 챙겨 중위권 도약도 노려볼만하다.
포항과 대구의 대결은 이제 영남권의 또 하나의 더비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구·경북 지역을 대표하는 두 팀이 보여줄 승부에서 미소를 짓는 것은 과연 누가 될 것인가?
29일 오후 3시, 포항 스틸야드를 수놓을 포항과 대구의 대결에 시선을 집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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