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2 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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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엘사, "회장만 물러나면 칠레 감독으로 복귀"

기사입력 2010.11.27 15:56 / 기사수정 2010.11.27 15:56

윤인섭 기자


[엑스포츠뉴스=윤인섭 기자] 얼마 전, 갑작스러운 사임으로 칠레 대표팀 사령탑에서 물러난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이 칠레 대표팀 감독으로의 복귀 가능성을 내비쳤다.

단, 호르헤 세고비아 칠레 축구협회 회장 당선자가 회장직을 포기해야 한다는 조건이다.
 
비엘사 감독은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각), 세고비아 회장이 아롤드 마이네-니콜스 전임 회장을 누르고 당선하자 "세고비아의 축구 철학에 공감할 수 없다."라며 돌연, 감독직에서 사임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주초, 세고비아 회장 소유의 몇몇 회사가 칠레 축구협회와 직접적인 계약 관계에 있다는 것이 밝혀져 회장 선거에 대한 부정의혹이 일어났고, 세고비아 회장의 직권은 사실상 정지된 상태이다.
 
이에 비엘사 감독의 칠레 대표팀 감독 복귀에 탄력이 받은 상황이다. 26일, 칠레 유력 언론 '엘 메르쿠리오'에 따르면, 마이네-니콜스 전임 회장, 칠레 축구 영웅 이반 사모라노 등 칠레 축구계의 영향력 있는 인사 다수가 비엘사 감독의 복귀를 설득 중이고, 비엘사 감독도 회장만 물러난다면 긍정적으로 고려하겠다는 견해를 밝혔다고 한다.
 
비엘사 감독은 아르헨티나 출신의 명장으로 카를로스 테베스,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등을 이끌고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아르헨티나에 첫 축구 종목 우승을 안긴 바 있다. 이후 2007년 칠레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 지난 남아공 월드컵에서 화끈한 공격 축구로 칠레의 월드컵 16강을 이뤘다.
 
남아공 월드컵 이후, 칠레 대표팀 감독으로 5년 재계약에 합의했으나, 스페인 출신 사업가 세고비아 회장의 당선으로 대표팀 감독에서 물러날 것을 발표, 지난 18일 우루과이와의 홈 평가전(칠레 2-0 승)으로 고별전까지 가진 상황이다. 당시 비엘사 감독은 4만 5천 관중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눈물까지 흘린 바 있다.  

[사진(C) 엘 메르쿠리오 인터넷 판]

윤인섭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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