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4.24 05:22 / 기사수정 2007.04.24 05:22
[엑스포츠뉴스=서영원 기자] 비야 레알에 덜미를 잡혀(0-2) 프리메라리가 우승에 '비상등' 켜진 바르셀로나가 '때아닌' 이집트 원정을 나서기로 눈길을 끌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24일(한국시간), 2006/07 UEFA 챔피언스리그 일정으로 잠시 프리메라리가의 휴식기를 틈타 이집트 카이로에서 알 알리와 친선경기를 치를 것이라 밝혔다.
해외 친선경기인 경우, 상당수 주력 선수들은 컨디션 조절을 이유로 함께하지 않는 것이 보통. 그러나 이번 바르셀로나의 이집트 원정단에는 비야 레알전에 출전했던 선수 전원은 물론, 판 브롱크호스트, 도스 산토스 등 '일급' 후보진도 모두 포함된 베스트 멤버다.
이렇듯. 바르셀로나가 이번 원정에 '지극정성'을 보이는 연유는 무엇일까? 바로 짭짭한 부수입을 얻을 수 있기 때문. 알 알리에서는 바로셀로나를 위해 왕복 이동과 체류비용은 물론, 별도로 20억의 개런티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정도면 '고수익 단기 아르바이트'인 셈.
바르셀로나 구단 측근도 "짧은 시간에 가까운 거리에서 큰돈을 벌어와 대만족이다"며 기쁜 바음을 드러냈다.
하지만, 구단 측과 달리, 팬들의 반응은 그리 호의적이지 못하다. 당장 돈에 집착해 우승트로피를 놓쳐버리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섞인 의견이 대다수다. 바르셀로나의 한 소시오(서포터 주주) "구단의 결정이 상당히 불쾌하다. 지금은 컨디션 조절하며 다음 경기를 대비해야 한다. 왜 돈에 연연하는가?"며 불만을 표시했다.
현재 바르셀로나는 17승 8무 6패로 프리메라리가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세비아, 레알 마드리드에게 불과 1점, 2점차로 추격을 받고 있다. 거기에 다음 상대할 팀이 아틀리코 마드리드, 레알 베티스와 처럼 껄끄러운 팀들만 5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결코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우승을 향해 아직 한 고개를 남기고 있는 바르셀로나. 과연 '돈도 챙기면서, 우승도 챙겨'는 저력을 발휘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fcbarcelo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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