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두산 베어스는 작년 5월 29일 포수 이흥련과 외야수 김경호를 내 주고 SK에서 투수 이승진, 포수 권기영을 트레이드해 왔다. 불펜 투수, 포수가 필요했던 양 구단 수요가 맞아 떨어졌다.
포수는 타 포지션 대비 보유 정보량이 많아 전술 노출 우려가 크다고 평가받는다. 그런데도 김 감독으로서 믿고 바꿀 수 있던 몇 이유 중 이승진이 성공 가능성이 컸다는 데 확신이 있었다. 김 감독은 "이승진은 우리 팀에 꼭 필요하다고 판단해 구단에 트레이드를 요청했다"고 했다.
결과는 성공이었다. 이승진은 두산 불펜이 두꺼워지는 데 크게 일조했다. 작년 시즌 33경기 출전해 51⅓이닝 54탈삼진 기록했고, 전천후 역할로서 선발 등판할 때만 아니라 중간 투수로서 클러치 상황, 한국시리즈에서는 마무리 투수 역할까지 소화했다.
두산은 이승진만 아니라 홍건희 또한 트레이드 보강해 효과를 봤다. 홍건희는 작년 60경기 나서 프로 데뷔 후 최다 이닝을 소화했고, 김 감독에게 "홍건희는 믿고 기용할 수 있는 카드"라며 "이승진과 홍건희가 이렇게 잘할 줄 몰랐다"고 평가받았다.
두산은 올 스토브리그에서 FA 오재일, 최주환이 이적해 삼성, SK에서 각 박계범, 강승호를 영입했다. 둘 모두 20대 내야수로서 병역을 마쳤다는 데 장단기적 기대 요소가 있다. 강승호는 음주운전 관련 비판이 뒤따랐으나 실력상 1라운드 지명 선수 출신이고 두산에서 잠재력을 터뜨릴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받는다.
박계범 또한 상위 라운드 지명 선수(2차 2라운드)로서 두산에서 꽃피울 가능성이 크다. 두산 관계자는 "팀 내야에서 30대 선수 오재원, 허경민과 권민석 등 20대 초반 선수 사이 가교 역할을 해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과거 두산 출신 오재일, 이원석이 각 트레이드, 보상 선수 출신으로서 FA 자격까지 얻었던 것처럼 성공 사례가 다시 쓰일지 지켜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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