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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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태권도] 金4 그친 태권도, 전자호구 적응 시급

기사입력 2010.11.20 19:12 / 기사수정 2010.11.20 19:12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지한 기자] 출전국 가운데 최고 성적을 냈지만 많이 아쉬웠다. 한국 태권도가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4개, 동메달 2개로 대회를 마치며 목표했던 8개 금메달 획득을 달성하는데 실패했다. 종주국의 자존심을 지켰지만 많은 과제를 안고 아시안게임을 마치게 됐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은 여자 57kg급의 이성혜가 대회 2연패를 달성한 것을 시작으로 남자 87kg급의 허준녕(이상 삼성에스원)이 남자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 그리고 남자 63kg급의 이대훈(한성고)과 여자 62kg급의 노은실(경희대)이 두 개 금메달을 추가하며 순항을 거듭하는 듯 했다.

그러나 출발과 마지막이 아쉬웠다. 한국은 태권도 경기가 열린 첫 날, 3개 종목 가운데 두 종목에서 예선 탈락했고 마지막날 경기에서 남자 54kg급 김성호(용인대), 여자 +73kg급 오정아(인천시청)가 태국, 중국 선수에 져 금메달 추가에 실패했다. 반면 주최국 중국은 홈 이점을 앞세워 전 체급(16개)에 선수를 출전시켜 금메달 4개, 은메달 2개, 동메달 4개를 획득하며 한국을 위협했다.

다행히 출전국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내 자존심은 지켰지만 전반적으로 평소보다 저조한 성적을 내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 도하 대회에서 12개 체급 가운데 9개 금메달을 따내며 '효자 종목' 노릇을 톡톡히 했던 만큼 4개 금메달은 다소 성에 차지 않는다. 전반적으로 국제 대회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이 나서다보니 세계선수권, 아시아선수권 등에서 우승을 차지한 다른 나라 선수들에 밀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무엇보다 신형 전자 호구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 것이 부진의 원인으로 꼽혔다. 한국은 기존에 사용하던 전자 호구를 대회 규정에 따라 쓰지 못하고, 다른 전자 호구를 착용하고 경기에 나섰다. 새 전자 호구에 적응할 수 있는 기간이 두 달밖에 안 되다보니 선수들은 대회 내내 갖은 고생을 해야 했고, 결국 특유의 위력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는데 실패했다.

반면 경쟁국들의 실력이 전보다 많이 향상된 것도 한국이 상대적으로 떨어진 원인이 됐다. 중국, 이란, 대만 등 경쟁국 선수들의 실력 향상이 다시 확인되면서 한국 태권도가 향후 세계선수권, 런던올림픽에서 더 많은 준비와 경쟁력있는 선수 발굴을 해야 하는 과제도 안았다.

[사진 = 이성혜 (C) Gettyimages / 멀티비츠]

 



김지한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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