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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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카 팬들 "새 감독은 마라도나가 돼야"

기사입력 2010.11.20 12:01 / 기사수정 2010.11.20 12:01

윤인섭 기자


 

[엑스포츠뉴스=윤인섭 기자] 리베르플라테와의 수페르클라시코 패배로 클라우디오 보르기 감독이 경질당한 가운데, 보카 후니오르스의 팬들은 팀의 새 감독으로 디에고 마라도나를 지지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유력 스포츠 일간지 '올레'는 자사의 홈페이지를 통해 '보카의 새 감독으로 누가 적절한지'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 중이다.
 
마라도나를 비롯, 지난 시즌 반피엘드의 전기리그 우승을 이끈 훌리오 세사르 팔씨오니, 보카의 레전드 기셰르모 스첼로토, 2007년 보카의 남미 제패를 이룩한 미겔 앙헬 루소(현 라싱) 등 6명이 후보로 오른 가운데 마라도나가 30%의 지지율로 근소하게 선두를 달리고 있다. 20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현재, 투표 참여자는 40,000여 명에 이른다.
 
마라도나는 아르헨티나 축구와 보카의 가장 큰 자랑이지만, 사실, 마라도나가 보카에서 활약한 시즌은 단 네 시즌에 불과하며 출전 경기 수가 100경기도 채 안 된다. 게다가 현 보카의 주장, 후안 로만 리켈메와의 관계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넌 상태이다.

그럼에도, 보카 팬들의 마라도나 사랑은 그 모든 장애를 뛰어넘을 정도로 각별하다.

여전히 마라도나가 '라 봄보네라(보카의 홈구장)'에서 경기를 관람할 때면 관중석에선 어김없이 "난 마라도나를 사랑하기에, 난 거지 같은 보카 놈(Bostero. 보카 팬 클럽의 별명으로 직역하자면 '똥 같은 놈'이다. 보카의 빈민가를 상징하는 말이다.)이기에, 그는 내 심장과 함께하네!"란 '마라도나 찬가'가 울려 퍼질 정도이다.
 
마라도나는 남아공 월드컵 이후, 아르헨티나 대표팀 감독에서 물러나 다시금 예전의 야인 모습으로 되돌아왔다. 현재, '엘 클라시코(레알 마드리드-FC 바르셀로나의 라이벌전)'를 관람하기 위해 마드리드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마라도나의 뒤를 이어 반피엘드 감독, 팔씨오니가 27%의 지지로 마라도나를 바싹 뒤쫓고 있다. 팔씨오니는 지난 시즌 전기리그에서 만년 중위권 반피엘드에 클럽 역사상 첫 아르헨티나 1부리그 우승의 영예를 안긴 바 있다.   

[사진(C) 디아리오 올레 홈페이지]
 



윤인섭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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