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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대구, 굳히기 한판 승

기사입력 2007.04.19 06:43 / 기사수정 2007.04.19 06:43

장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대구, 장지영 기자] 대구가 컵대회에서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대구FC는 18일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7 삼성하우젠컵대회 전북 현대와의 홈 경기에서 후반 29분 터진 루이지뉴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두며  또 다시 귀한 승점 3점을 챙겼다.

이로써 대구는 순위 경쟁에서 혼전을  거듭중인 A조에서 선두를 굳게 지켜 컵대회 플레이오프 진출의 꿈을 이어갔다. 반면, A조 최하위 전북은 아깝게 석패해 탈꼴찌에 실패했다.

선두와 꼴찌의 대결이라지만, 고작 승점이 3점차에 불과했던 대구와 전북의 대결이었던 만큼, 두 팀은 의욕적으로 경기에 나섰다.

그러나 두 팀은 공세에 비해 이렇다할 결과를 보이지 못했다. 전북은 사실상 2군에 가까워 손발이 엉성한 모습이었고, 홈 팀 대구 또한 선두 굳히기에 마음이 급했는지 경기를 잘 풀어나가지 못했다. 두 팀은 나란히 경고 1장씩만 주고받으며 득점 없이 전반을 마쳤다.

대구 변병주 감독은 답답하게 흘러가는 경기의 숨통을 틔우기 위해 전반 경고를 받은 하대성을 대신해 최종혁을 투입, 중원의 흐름을 빠르게 조율하려 했다.

그러나 변 감독의 계획은 빗나갔고, 대구는 전반 갑갑한 양상을 후반에서도 계속 이어갔다. 오히려 후반 중반 들어 전북의 공세에 더욱 힘이 더해지면서 몇 번이나 위기 상황을 맞이했다.

하지만, 대구는 체력이 떨어진 이병근과 교체 투입된 김주환의 활약이 더해지면서 다시금 힘을 받았다. 특유의 스피드와 활발한 움직임이 살아난 대구의 미드필더진이 전북의 양 측면을 빠르게 휘젓기 시작한 것.

결국, 대구는 후반 29분 골대앞 혼전 상황을 놓치지 않은 루이지뉴의 슈팅이 골로 연결되면서 순식간에 승기를 잡았다. 대구는 전북의 막판 파상공세 속에서도 이 골을 나머지 시간 동안 잘 지켜내며 조 1위 수성에 성공했다.

승장 변병주 감독은 "컵대회 플레이오프 진출 가시권에 들어섰고, 또 조 1위를 지켜나가고 있다. 적어도 컵대회가 진행되는 6월까지는 컵대회에 집중할 생각이다"고 밝히며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그러나, 하우젠컵 A조는 여전히 안개 정국이다. 30분 일찍 시작한 A조의 다른 경기에서는 인천이 포항 원정에서 2-1 역전승을 따내 여전히 대구에 1점이 뒤진 2위에 머물고 있으며, 득점 없이 무승부를 기록한 제주와 울산도 승점 1점을 보태 대구를 2점차로  추격중이다.

이제 고작 반환점을 돈 컵대회인 만큼, 앞으로의 남은 5경기의 결과가 기대된다.



장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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