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인턴기자] 마커스 래쉬포드의 극장골, 상황, 모든 것이 박지성을 연상케 했다.
마커스 래쉬포드는 30일(한국시각)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0/21 시즌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울버햄튼 원더러스와의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극장 결승골을 터뜨렸다.
래쉬포드는 92분 추가시간에 오른쪽 측면에서 볼을 받은 뒤 중앙으로 돌파를 시도했고 한 번 슈팅 페이크를 준 뒤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이 슈팅이 상대 수비 로망 사이스를 맞고 운 좋게 골대 구석으로 향했다.
이날 경기 상대, 드리블 위치, 드리블 뱡향, 그리고 슈팅 코스까지 래쉬포드의 슈팅은 마치 10년 전 박지성의 결승골을 보는 듯 했다.
박지성은 당시 2010/11 시즌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울버햄튼과 경기를 치렀다. 박지성은 44분 전반 종료 전에 대런 플레처의 어시스트를 받아 선제골이자 당시 리그 첫 골을 넣었다.
그러나 맨유는 65분 상대 실뱅 이뱅스-블레이크에게 동점골을 허용했고 무승부로 경기가 끝나는 듯 했다.
하지만 박지성은 정확히 92분에 오른쪽 측면에서 드리블 돌파를 시도했고 한 번의 슈팅 페이크 이후에 왼발 슈팅으로 가까운 쪽 골문 구석을 찌르는 슈팅을 성공시켰다.
10년 뒤 래쉬포드는 정확히 박지성과 같은 구장, 같은 상대, 같은 위치에서 같은 골대로 득점에 성공했다.
한편 맨유는 이날 승리로 2위로 2020년 한해를 마무리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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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