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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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역도] 장미란 '2전 3기' 성공하고 금빛 미소 보여줄까

기사입력 2010.11.19 07:56 / 기사수정 2010.11.19 07:56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지한 기자] '여자 헤라클레스' 장미란(고양시청)은 이미 여자 역도의 역사를 새로 쓴 선수다. 세계선수권 4연패, 올림픽, 아시아선수권 제패뿐 아니라 인상, 용상, 합계에서 모두 세계 기록(인상은 2010 세계선수권에서 러시아 타티아나 카시리나가 세계 기록 경신)을 세우며 거의 모든 것을 이뤘다.

하지만 장미란의 유일한 '옥의 티'는 바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이 없는 것이다. 이미 두 번의 도전을 펼쳤지만 금메달 없이 은메달 2개를 따내는데 만족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제 부족한 '옥의 티'를 없애기 위해 마음을 가다듬고 새 도전에 나선다.

장미란이 19일 오후, 중국 광저우 둥관 체육관에서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역도 여자 +75kg급 A그룹 결선에 출격한다. 모두 6명의 선수가 출전하는 가운데, 장미란은 중국의 신예 멍수핑과 금메달을 다툴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멍수핑과는 2번 맞대결을 벌였다. 지난 2009년 고양 세계선수권에서 처음 만난 뒤, 1년 뒤에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다시 만나 1승 1패를 거뒀다. 1년 전 세계선수권에서는 인상, 용상 합계에서 323kg을 들어올리며 296kg에 머무른 멍수핑을 가볍게 따돌렸다.

그러나 1년 뒤 세계선수권에서는 승부가 뒤집어졌다. 장미란이 부상, 교통사고 후유증 여파로 309kg에 그친 사이 멍수핑은 14kg을 더 들어올린 310kg을 성공시키며 2위에 올랐다. 장미란 입장에서는 세계선수권 5연패를 실패했을 뿐 아니라 멍수핑에도 패해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몸이 정상적인 수준도 아니었고, 훈련량도 부족한 가운데서 오직 감으로 경기를 펼친 장미란이었기에 아쉬움은 남았다. 그 아쉬움을 풀기 위해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명예회복도 하고, 이전 두번 대회에서 은메달에 머문 한풀이에도 나선다.

공교롭게 장미란은 지난 두 번의 대회에서 모두 중국 선수에 패했다. 2002년 대회에는 탕공홍에 패했고, 2006년 대회에는 무솽솽에 져서 고개를 떨궜다. '세번 이상 중국 선수에 지지 않는다'라는 일념으로 장미란은 보기 좋게 자신의 경기력을 보여주며 적지에서 아시안게임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컨디션 자체도 많이 올라온 장미란이 중국 역도의 힘을 꺾는 통쾌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 장미란 (C) 엑스포츠뉴스 DB]



김지한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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