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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계일학' 장학영, 이영표 빈자리 '찜'?

기사입력 2007.04.16 02:58 / 기사수정 2007.04.16 02:58

박형진 기자



[엑스포츠뉴스 = 탄천 박형진 기자] '군계일학' 장학영, 이영표 빈자리 '찜'?

15일 성남과 포항의 경기는 결국 승부를 가리지 못했지만, 양 팀은 특유의 화끈한 공격축구로 팬들의 갈채를 받았다. 양 팀은 28개의 슈팅을 주고 받으며 빠른 템포로 공격을 주고받는 공방전을 벌였고, 아슬아슬한 찬스에 팬들은 선수들과 일희일비를 함께 하며 즐거운 주말 오후를 만끽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공격축구'는 공격수만의 몫은 아니다. 지난 울산전에 이어 포항전에서도 맹활약한 장학영과 같은 수비수도 화끈한 공격축구에 한 몫하며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성남의 주전 왼쪽 윙백 장학영은 이 날 경기에 선발 풀타임 출전하며 K리그 100경기 출전 기록을 세웠다. 2004년 성남 데뷔 이후 4년 만에 세운 기록. 장학영은 이 날 포항전에서도 활발한 오버래핑으로 성남의 공격 물꼬를 트는데 선봉장 역할을 했다. 결국 장학영은 후반 31분 터진 모따의 동점골에도 기여하며 자신의 K리그 100번째 출장을 자축했다.

장학영은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리는데는 실패했지만 공격적인 움직임으로 성남이 동점골을 올리는데 크게 기여했다. 지난 울산전에 이어 팀의 무패행진에 결정적인 공헌을 한 장학영은 이로써 이영표가 빠진 대표팀 공백을 메울 강력한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

장학영은 리그에서의 맹활약을 바탕으로 2006년 독일월드컵을 대비한 겨울 전지훈련 명단에 들며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다. UAE와의 친선경기에 선발로 출전하며 대표팀에 데뷔한 장학영은 막상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주눅 든 모습을 보이며 이영표, 김동진에 밀려 월드컵 최종명단에 들지 못하였다.

장학영은 베어벡 감독이 대표팀을 맡은 이후로는 단 한 번도 대표팀의 부름을 받은 적이 없다. 아드보카트 시절 대표팀에서의 부진 때문에 베어벡 감독 역시 장학영 카드를 주저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 시즌 공수에 걸친 맹활약으로 성남의 고공행진에 공헌하고 있는 장학영은 현재까지 경쟁자 김동진, 김치우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대로라면, 장학영이 '제 2의 이영표'가 될 날도 머지 않았다.



박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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