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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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유도] 김주진, '절치부심'이 만들어 낸 금메달

기사입력 2010.11.16 09:35

김경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경주 기자] 모두가 '깜짝 금메달'이라고 말했다. 우승후보라기 보다는 '다크호스'로 치부될 뿐이었다.

그러나 그는 "내가 금메달을 딸 것이라 믿었다"고 말했고, 당당히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그것도 15일 출전한 유도 대표팀 4인 중 유일한 금메달이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예선 탈락의 슬픔과 설움을 한꺼번에 날리고 싶었다. 아시안게임 전초전 성격이었던 도쿄 세계선수권에서도 우승을 하지 못했던 김주진은 그러나 포기하지 않았다.

15일, 김주진은 왕기춘의 출전에 밀려 큰 관심을 얻지 못했다. 그러나 상대를 차례로 꺾어나가는 모습에 그의 이름이 여기저기서 오르내렸다.

도복 사이로 보이는 완벽히 만들어진 몸 또한 그에 대한 관심을 이끌기에 충분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위한 노력이 고스란히 담긴 몸이었다.

결국 김주진은 남자 -66kg급 결승에서 우즈베키스탄의 모리조히드 파르마노프를 안다리걸기 유효승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밀고 밀리며 벌어지던 치열한 기싸움에서 얻은 값진 승리였다. 김주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난 내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꼭 딸 것이라고 믿었다"고 말했다.

김주진의 금메달은 앞서 열린 김잔디와 왕기춘의 연패로 먹구름이 드리웠던 유도 대표팀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것이어서 더욱 의미가 깊었다.

[사진=김주진 (C) 김주진 미니홈피]



김경주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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