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한 기자] 기록은 깨지라고 있는 것이다. 특히 규모가 큰 대회에서는 다양한 기록들이 경기를 지켜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기도 한다.
이번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한국 선수들이 깰 기록은 많다. 최상의 컨디션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한 선수들의 분투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과연 어떤 기록들이 쏟아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마린보이' 박태환(단국대)은 사상 첫 아시안게임 2회 연속 3관왕에 도전한다. 지금까지 故조오련이 1970년과 74년 대회에서 연속 2관왕에 올랐고, 최윤희가 1982년 3관왕, 1986년 2관왕에 오른 것이 최고 기록이다. 이번 대회에서 자유형 100, 200, 400, 1500m 등 개인전 4개 종목과 단체 3개 종목에 나서는 가운데 개인 종목에서 3개 이상의 메달을 따내면 수영 선수 통산 최다 금메달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만약 개인 4개 종목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내 4관왕에 오르면 통산 최다 아시안게임 금메달 기록도 갈아치우게 된다. 종전 기록은 승마 서정균과 양궁 남자 양창훈이 갖고 있는 6개다.
볼링 여자 간판 최진아(대전광역시청)는 전무후무한 6관왕 기록에 도전한다. 최진아는 여자 개인종합, 마스터스, 2인조, 3인조, 5인조, 단체전 등 여자부에 걸린 전종목 싹쓸이에 도전한다. 만약 최진아가 5개 이상의 금메달을 따내면 1986년 양창훈이 갖고 있던 단일 대회 최다 금메달(4관왕) 기록을 깨게 된다.
사격 남자 베테랑으로 이번 한국 선수단 남자대표팀 전체 주장이기도 한 박병택(울산광역시청)의 통산 최다 메달 기록 경신도 눈길이 간다. 1990년 베이징 대회부터 출전해 이번 대회까지 모두 6개 대회 연속으로 출전하는 박병택은 지금까지 금메달 4개, 은메달 7개, 동메달 6개를 따내며 모두 17개의 메달을 갖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박병택은 25m 센터파이어 권총 부문에 출전해 메달 획득에 성공하면 자신의 메달 기록 숫자를 더 늘리게 된다.
여자 핸드볼의 대회 6연패 신화도 주목된다. 여자 핸드볼은 지난 1990년 베이징 대회에 첫 선을 보인 뒤 단 한 번도 우승을 놓치지 않았다. 그야말로 구기 종목의 자존심을 세우고 있는 여자핸드볼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면 남자핸드볼이 갖고 있던 종전 5연패(1986,90,94,98,2002) 기록을 넘어 첫 구기종목 6연패 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또 남자 배구 대표팀은 4대 프로 구기 스포츠(축구, 야구, 농구, 배구) 가운데 유일하게 2002, 2006년 대회에 이어 3연속 우승에 도전장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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