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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서울, 누가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것인가?

기사입력 2007.04.10 23:30 / 기사수정 2007.04.10 23:30

이성필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성필 기자] '내우외환'을 겪었던 대전 시티즌이 컵대회에서 심기일전 할 수 있을까?

대전, 첫 승리에 목마르다

올 시즌 개막 후 단 1승도 올리지 못하고 있는 대전(3무5패)이 11일 홈에서 최근 주춤하고 있는 FC 서울을 만난다.

대전은 지난 7일 '데빡이' 데닐손이 인천과의 정규리그에서 두 골을 넣으며 잠자고 있던 공격이 깨어나기 시작했다. 아쉽게 2-3, 역전패했지만 지난해 돌풍을 일으켰던 데닐손의 시동은 예사롭지 않다.

데닐손의 부활에는 측면 수비수 김창수의 활발한 공격 참여와 함께 박도현이라는 새로운 미드필더의 발견이 이뤄 지면서 더욱 빛을 내고 있다. 이들이 상대 수비수들을 자신에게 유도하면서 데닐손에 공격 기회가 생기기 때문이다.

공격이 강화되는 점은 대전의 자랑거리 중 하나인 수비와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빛을 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상대팀 서울이 공격 축구를 구사하고 있지만 밀집 수비로 상대하는 팀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며 어려운 경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첫 승을 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완전하지 못한 조직력은 숙제로 남았다. 인천의 박이천 감독대행은  "대전의 미드필더는 아직 완전하지 않은 것 같다. 조직력을 빠르게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조직력이 완성되면 최근의 상황은 금방 극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불완전한 미드필더와 함께 실점 후 떨어지는 집중력을 살려야 하는 것도 대전에 주어진 과제다. 페널티킥으로만 두 골을 넣은 인천의 외국인 공격수 데얀은 "대전의 수비수가 위치를 잘못 잡으면서 내게 골 찬스가 났다"고 말했다. 데얀은 단 4분 사이에 두 번의 공격 찬스에서 골을 만들어냈다. 순간적인 집중력이 떨어진 결과였다.    

서울, 귀네슈 감독의 공격축구는 계속 되어야 한다.

반면 서울은 분위기 반전을 위해 대전을 무조건 잡아야 한다. 수원과의 격전을 벌인 후유증을 극복하고 공격 축구를 위해서라도 서울의 승리는 필요하다.

특히 세뇰 귀네슈 감독의 공격 축구가 상대에 약점을 드러내면서 고비를 맞고 있는 만큼 수비가 일품인 대전을 깨면서 한계가 없음을 증명해야 한다. 다행스러운 것은 서울이 대전을 상대로 최근 6경기 연속 무패(4승2무)를 기록하고 있는 점이다.

지난 1일 대전-경남FC의 경기를 직접 관전한 귀네슈 감독은 "재미없었다"며 두 팀의 경기를 정리했다. 이미 전력 분석이 다 끝난다는 이야기다.

시즌 첫 승과 수비 축구에 고전하고 인상을 깨야하는 두 팀의 목적이 어떻게 결론날지 축구팬들의 눈이 벌써 대전월드컵경기장으로 향하고 있다.



이성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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