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희웅 인턴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 게리 네빌이 해리 케인(토트넘 홋스퍼)을 지네딘 지단과 견줬다.
토트넘은 22일(한국 시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EPL 9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2-0으로 꺾고 리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이날 케인은 4-2-3-1의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다. 하나 평소 골을 노리는 움직임보단 후방에서 수비에 집중한 후, 경기를 만들어가는 데 집중했다.
케인은 전반 5분 손흥민의 득점 장면에 크게 기여했다. 손흥민이 전방으로 침투하는 타이밍에 케인이 중앙 수비수 2명을 끌고 내려왔다. 손흥민은 그 공간을 활용해 득점을 기록했다.
두 번째 득점엔 직접적으로 관여했다. 후반 20분 토비 알더베이럴트의 패스를 받은 케인은 하프라인 아래서부터 볼을 운반해 지오바니 로 셀소의 골을 도왔다. 케인의 순간적인 판단력과 이타심이 빛난 장면이었다.
비단 이 경기뿐 아니라 올 시즌 케인은 이타적인 선수로 변모했다. 득점에 욕심을 부리기보단 자신의 킥력을 살려 편한 위치에 있는 동료들에게 내주는 걸 즐긴다. 본격적으로 팀 내 플레이 메이킹을 맡은 케인이다.
케인의 플레이에 감명받은 네빌은 극찬을 선사했다. 22일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에 따르면 네빌은 “이런 말을 해서 무시 받을 수 있겠지만, 케인이 저 위치에서 볼을 다룰 때 그에게서 지단의 모습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가 볼을 소유하고 지켜내는 방식에 상대는 절대 접근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케인은 올 시즌 EPL 9경기에 나서 7골 9도움을 적립해 도움 단독 선두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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