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11.08 14:53 / 기사수정 2010.11.08 15:00
[엑스포츠뉴스=이철원 기자] 소녀시대 수영과 양동근 등 인기 연예인들이 루게릭병으로 투병중인 박승일 전 코치와 함께한 사진이 논란에 휩싸였다.
8일 오후, 루게릭병으로 투병중인 박승일 전 코치의 사이트인 '박승일과 함께하는 ALS'에 게재된 연예인들의 사진이 화제가 된 가운데 일각에서 '인증샷 논란'이 빚어졌다.
슈퍼주니어 시원을 비롯, 양동근, 신세경과 소녀시대 수영 등은 지난달 박승일 전 코치의 모교인 연세대 후드티를 입고 병실을 방문했다.
이들은 박승일 전 코치와 함께 단체 사진을 찍는 등 즐겁고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였다.
사진을 본 '박승일과 함께하는 ALS'사이트 회원들은 "정말 반가운 분들이 오셨다", "축복이 넝굴째 들어왔다", "행복한 일이 더 많이 생길 것"이라며 이들의 방문을 환영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선행하러 간 인증샷 찍으러 갔냐", "환자의 표정을 따라하는 듯한 인증샷이 거슬린다", "사진을 보고 있으니 마음이 불편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일각의 이런 반응들은 오해인 것으로 밝혀졌다.
실제로 박승일 전 코치는 연예인들의 방문이 끝난 뒤(지난달 18일) 사이트에 글을 남겼다.
박승일 전 코치는 "내가 하는 말을 애를 쓰며 알아들으려고 하던 모습을 잊을 수가 없다"며 "수영이는 새 앨범 녹음작업 때문에 바쁜 와중에도 약속을 지키기 위해 와 주었고, 세경이도 부산에서 영화 촬영 중에서도 짬을 내어서 와 주었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어 "수영이는 자기 발도 지저분하면 만지기 꺼려지는데 하물며 자기 발도 아닌 내 발을 마사지를 해 주어서 감동받았다"고 전했으며, "세경이는 하이킥 이미지대로 새댁같이 말수도 거의 없고 내가 안 보이는 사각지대에 앉자 내 팔을 주무르는 모습이 마냥 귀여웠다"고 말해 그들이 진심어린 병문안을 하고 갔음을 밝혔다.
한편, 박승일 전 코치는 연세대를 졸업하고 1994년 기아자동차 농구단에 입단했으며, 2002년에는 현대 모비스 코치로 활동했지만 루게릭병에 걸려 현재까지 투병중이다.
▲ 박승일 전 코치가 남긴 글 전문
[사진 = '박승일과 함께하는 AL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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