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9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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神도 돕는다…두산표 질식 수비

기사입력 2020.11.19 05:45 / 기사수정 2020.11.19 03:49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현세 기자] 물 샐 틈 없었다. 두산 베어스가 가지고 있는 저력, 결국 수비였다.

두산은 18일 고척 NC와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5-4로 이겼다. 시리즈 전적 1승 1패, 다시 시작할 수 있게 됐다. 에이스가 공략당하는데도, 타격 컨디션이 완벽히 회복되지 않았는데도 수비가 버텼다. 병살만 5개 만들었다. 수비는 NC가 추격해 올 때마다 분위기를 지킬 수 있던 요인이었다. 김재호는 "흐름이 왔다갔다했는데도 수비로써 끊어 올 수 있었다"고 봤다.

허경민부터 시작됐다. 1회 말 무사 1루에서 이명기 타구가 3루수 허경민에게 향했다. 이때 1루 주자 박민우는 앤드 런 작전에 걸려 있어 귀루가 어려웠다. 허경민이 재빨리 포착했고 1루 송구해 아웃 카운트를 늘렸다. 2회 말 1사 만루에서는 강진성 땅볼 때 튀어 오르는 타구를 잡아 3루 포스 아웃 뒤 1루 송구해 타자 주자까지 잡았다. 허경민은 주먹을 불끈 쥐고 포효했다.

병살 플레이가 완성되는 형태 또한 여러가지였다. 4회 말 1사 만루에서는 박건우가 애런 알테어 뜬공을 잡고 홈에 파고드는 양의지까지 아웃시켰다. 송구는 정확하고 빨랐다. 박건우는 올 시즌 보살 7개 기록할 만큼 강견을 자랑해 왔다. 경기 뒤 김태형 감독은 "중요할 때 보살이 나와 위기를 넘겼다"며 "건우가 좋은 승부 했다"고 말했다.

NC로서 공격 흐름이 계속해서 끊겨 답답할 수 있었다. 경기가 끝나고 이동욱 감독은 "잘 맞은 타구가 잡혀 아쉬웠다"고 했다. 이때까지 두산 수비가 침착히 플레이해 만드는 병살이 주였으나 실제 '바빕신(BABIP神)'이 돕는 장면 또한 있었다. 5회 말 1사 1루에서 이명기 직선타가 김재호에게 바로 향했다. 김재호는 펄쩍 뛰어 올라 잡더니 귀루하지 못했던 박민우마저 태그해 아웃시켰다

두산에게 불운이라고 보였으나 결과적으로 운이 따랐다고 볼 수 있는 플레이 또한 있었다. 6회 말 박석민 타구가 선발 투수 크리스 플렉센 다리에 맞고 튀어 올랐고 1루수 오재일에서 유격수 김재호에게 연결되는 병살 플레이가 나왔다. 김재호는 "그 수비에서 경기가 넘어갈 수 있었다"며 "플렉센 다리 맞고 병살이 나와 추가 득점할 수 있겠다는 분위기가 됐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정면 타구가 있었고 좋은 수비 또한 해 줘 우리로서 이길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1차전에서 번번이 병살타를 쳐 고전했던 두산이 2차전에서 분위기를 역전했던 핵심 요인은 역시 수비였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고척, 김한준, 박지영 기자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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