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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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제동 화재·속초 산불·대구 지하철 참사…잊지 말아야 할 사건 재조명 ('유퀴즈') [전일야화]

기사입력 2020.11.12 06:40 / 기사수정 2020.11.12 09:27


[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유퀴즈'에서 홍제동 화재사건, 강원도 동해안 산불, 대구 지하철 참사를 재조명했다.

11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First In, Last Out'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홍제동 화재사건, 강원도 동해안 산불, 대구 지하철 참사를 재조명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신미애 소방관은 지난 2001년 홍제동 화재사건을 언급했고, "2001년도에 홍제동 사건이 있었다. 비번 날 쉬고 있었는데 갑자기 빨리 복귀하라고 연락이 오더라. 가면서도 기분이 이상하다고 했는데 사무실 도착하니까 분위기가 싸하더라"라며 털어놨다.

이어 신미애 소방관은 "사람이 있다고 해서 저희 직원 여섯 분이 들어갔는데 매몰이 된 거다. 그 여섯 분이 다 돌아가셨다. 제가 몇 년 안 되다 보니까 '과자 사주세요 주임님', '커피 사주세요'라고 했던 분인데 돌아가셨더라"라며 덧붙였다.

더 나아가 신미애 소방관은 "사고 당일 사무실에서 구조됐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 그리고 돌아가셨다는 말을 들을 때도 너무 힘들었는데 단체 장례식을 할 때도 너무 힘들었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또 박치우 소방관은 속초소방서 119 구조대에서 근무하며 지난 2019년 4월 발생한 강원도 동해안 산불 진압에 투입됐다고 밝혔다. 박치우 소방관은 "주간 근무가 끝나고 퇴근을 한 상황이었다. 밥을 먹으려고 한 순간 비상소집 명령이 와서 바로 소방서로 달려갔던 기억이 난다"라며 기억을 떠올렸다.

박치우 소방관은 "바람이 엄청 불었다. 차가 휘청휘청할 정도로 가는 길 내내 도로 옆이 다 타고 있었다. 방화복이 되게 두툼하다. 불에 잘 타지 않는 성질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뜨거운 열기가 느껴진다. 청대터널을 통과하는 그 순간에 온통 시뻘건 광경이 펼쳐지더라. 투입된 대원 모두가 방어하기 위해 필사적이었던 것 같다"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유재석은 "전국에서 강원도로 몰려든 소방차의 행렬이 보도가 됐다. 그걸 보면서 많이 뭉클했다"라며 말했고,박치우 소방관은 "저도 그 당시에 대응 3단계라고 하는데 '대응 3단계가 됐으니까 전국에서 지원이 올 거다'라는 소식만 무전으로 접했다. 정말 든든했다. '빨리 끌 수 있겠구나' 싶었다. 저도 모르게 울컥하게 되더라"라며 공감했다.

유재석은 "강원도 동해안 산불 이후 마음가짐이 달라진 게 있냐"라며 질문했고, 박치우 소방관은 "기본적으로 가진 마음가짐에 변함은 없었던 거 같다. 항상 사람을 많이 구하고 싶은 마음이다. 저희가 입고 있는 이 옷의 무게인 것 같기도 하다"라며 사명감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유재석은 지난 2003년 대구 지하철 참사 현장에서 가장 먼저 현장에 진입한 김명배 소방관을 만났다. 김명배 소방관은 "비번이라 직장 동료와 테니스를 치러 가는 상황이었다. 비상 연락을 받고 근무처에서 개인 장비를 챙겨서 모인 직원들끼리 삼삼오오 모여서 현장으로 갔다"라며 회상했다.

김명배 소방위는 "현장에서는 누구 한 사람이라도 먼저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 벌어진다. '제가 먼저 들어가겠습니다'라고 해서 대원 한 명과 같이 들어갔다"라며 덧붙였다.

김명배 소방관은 "당일만 현장에 10여 회 들락날락했다. 지하 1층만 가도 잘 못 찾는데 지하 3층이니까 말도 못한다. 1079호 전동차에서 화재가 났는데 대다수의 사망자는 1080호에서 발생했다"라며 밝혔다. 김명배 소방위는 사고 현장에 대한 기억 때문에 지하철을 이용하지 않게 됐다고 고백했다.

그뿐만 아니라 제작진은 화재 상황에 대한 대처가 제대로 되지 않은 탓에 출입문이 열리지 않았고, 그 결과 192명의 시민들이 안타깝게 희생됐다는 사실을 재조명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tvN 방송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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