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조리원' 박하선, 육아 애환 녹여낸 연기...공감·웃음 다 잡았다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산후조리원' 박하선이 진지와 코믹을 넘나들었다.

tvN 월화드라마 '산후조리원'에서 베테랑 다둥이맘 은정(박하선 분)의 숨겨진 사연과 고군분투기가 공개됐다.

'완벽한 엄마'라는 타이틀 이면에 무관심한 남편, 쌍둥이 아들로 인한 스트레스를 혼자 감내하며 속앓이하는 그의 반전 민낯이 눈길을 모았다. 엄마들의 동지애가 쌓여가는 과정에서 독박육아, 전업맘의 애환을 녹여냈다.

이날 '산후조리원'에서는 오랜만의 외출에도 깊은 외로움을 느꼈던 은정의 과거 장면이 공감을 자아냈다. 박하선의 애처로운 눈물 연기를 비롯해 "전부를 바쳐 아이를 키웠다. 좋은 엄마가 되고 싶었다. 하지만, 아이를 돌보는 동안 난 완전히 혼자가 되었고, 아이들은 피하고 싶은 나쁜 엄마였다는 걸”이라는 내레이션이 엄마들이 겪는 복잡한 감정을 전달했다. 마스카라가 번지는 망가짐도 불사한 은정의 눈물이 인상을 남겼다.

'산후조리원'에는 다양한 개성을 가진 엄마들이 등장한다. 여기서 박하선은 육아 능력부터 남편 내조까지 완벽한 프로 전업맘이자 SNS 셀럽으로 산모들에게 칭송받는 캐릭터를 대변한다. 모유 수유부터 시댁 단톡방보다 무서운 외모 비수기, 탈모 증상까지 엄마들에게 현실적인 조언을 아끼지 않는가 하면, 사랑이의 변을 단박에 알아볼 정도로 아이에 대한 사랑이 지극한 인물로 그려진다.

박하선은 이러한 열성육아맘 캐릭터를 통해 새로운 매력들을 보여주고 있다. 점차 은정의 모성애가 현진(엄지원), 루다(최리) 등에게 인정받고, 또 서로를 이해하는 모습을 그려냈다.

은정은 우아한 백조가 물 아래에서는 세찬 발차기를 반복하는 것처럼 완벽한 아내이자 엄마로,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기 위해 홀로 보이지 않는 곳에서 부단히 노력해왔다. 과장된 웃음과 현실의 쓴맛을 균형감 있게 담아낸 박하선의 열연이 눈에 띄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tvN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