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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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S]당신이 꿈꾸던 열 한명을 보여주세요①

기사입력 2011.02.24 02:50 / 기사수정 2011.02.24 02:50

editor 기자

(BREAK Vol.2)  첼시의 부자나 맨씨티의 왕자가 아니라면 게임 속에서나 원하는 팀을 만들 수 있겠다. 그래서 물었다. 상상 속의 판타지 팀을 말이다.
Editor 박승욱




카시야스; 마이콘, 푸욜, 피케, 람; 사비, 슈바인슈타이거; 호날두, 스네이더, 이니에스타; 비야 (4-2-3-1)
판타지 팀이라고는 하지만 실제 축구 시합에서도 운용이 가능해야 의미가 있을 것이다. 그래서 단순히 기록으로 보여지는 실력말고도 팀 전체가 유기적인 조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구성했다.

부폰이 부상 중인 만큼 카시야스가 현재 넘버원 골키퍼라는 데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마이콘은 그 존재 자체가 하나의 전술일 정도로, 오른쪽 측면은 그가 지배한다. 푸욜과 피케는 바르셀로나와 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추며 최고의 센터백 라인으로 자리잡았다. 왼쪽 풀백 자리에는 최근 눈에 확 띄는 선수가 없는 만큼 왼쪽도 가능한 람을 선정했다.

미드필드와 수비진 사이에서는 사비와 슈바인슈타이거가 포진, 각각 경기조율과 압박을 맡는다. 두 선수만으로는 수비가 헐거워질 수 있다는 판단 하에 전방에 호날두와 함께 스네이더, 이니에스타를 배치했다. 스네이더, 이니에스타는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 가담 능력도 뛰어난 선수들이다. 프리킥 기회가 있을 때면 호날두와 스네이더가 상대 문전을 위협할 것이다.

최전방에서는 비야가 빠른 역습과 정확한 슈팅으로 공격에 정점을 찍을 것이다. 메시가 없는 이유? 호날두와 메시의 공존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봤다. 그리고 비야가 공격수치곤 단신이란 점을 호날두가 메워줄 수 있을 거란 판단 하에 호날두를 택했다.
구자윤(골닷컴 기자)


 
카시야스; 마이콘, 나바로, 존테리, 애쉴리콜; 바튼, 제라드, 호나우딩요; 호날두, 아드리아누, 카사노(4-3-3)
여기 이 팀의 구성을 보고 뭔가 공통점을 발견했는가? 몇몇을 제외하곤 뭔가 공통점이 있어 보이는 것 같다고 느꼈다면 당신은 내가 정의한 판타지의 의미를 제법 알고 있나 보다. 맞다. 피치 위에서뿐만 아니라 피치 밖의 행동 또한 판타지한 선수들을 골라보았다.

카시야스 그는 레알 마드리드와 스페인의 골문을 지키는 세계 최고의 골키퍼이다. 그런데 리포터인 여자친구도 꼭 골문 뒤에 서 있어야 했나? 마이콘 여기 베스트 일레븐의 컨셉과 마이콘은 맞지 않다. 하지만 라이트백하면 마이콘을 뽑아야 예의일 것이다.

다비드 나바로 때는 06/07시즌 챔피언스 리그. 인테르와 발렌시아의 경기 직후, 벤치에 있던 나바로는 양팀 선수들끼리 몸싸움이 벌어진 사이 인테르의 부르디소를 가격하고 빛의 속도로 내달렸다. 한방에 코뼈를 가라앉혔다는 후문. 존 테리 그는 최고의 수비수이지만 피치 밖에서는 팀 동료의 애인을 빼앗은 ‘공격수’이다.

애쉴리 콜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그녀, 셰릴 콜을 두고 바람을? 결국 이혼의 불명예를 쓴 그이지만 최고의 레프트백임은 분명하다. 조이 바튼 사실 바튼은 여기 나온 다른 이들에 비해 실력은 떨어진다. 그러나 피치 밖에서는 그 누구보다 난폭하다. 그의 주먹은 팀 동료, 일반인을 가리지 않는다.

제라드 그를 따라다니는 몇 가지. 축구 종가와 리버풀의 특급 선장. 시원한 중거리슛의 달인. 그리고DJ 폭행 사건의 구설수. 호나우딩요 외계인으로까지 불리던 호나우딩요가 몰락한 이유는 뭘까? 매번 연습장 대신 클럽에 나타났던 그. 하지만 클럽 얘기가 더 이상 나오지 않고 있는 지금, 다시 정상의 실력을 기대해 본다.

호날두 베컴 이후로 등장한 축구 아이콘. 메시와 달리 항상 스캔들을 몰고 다니는 그는 레알 마드리드에서도 여전히 세계 최고의 활약 중이다. 아드리아누 호나우두의 뒤를 이을 최고의 공격수에서 최고의 클러버로 변했던 아드리아누. 로마로 이적한 그는 부활할 수 있을지?

카사노25세에600명 이상의 여성과 관계를 가졌다고 말한 카사노. 경기장 안팎으로 항상 이슈를 몰고 다닌 악동이지만, 결혼 뒤에는 한층 차분해졌고 실력은 변함없이 판타스틱하다.
손영주(세리에A매니아 운영자)
 


부폰; 마이콘, 네스타, 푸욜, 카를로스; 베컴, 피를로, 세나, 토티; 메시, 호나우두(4-4-2)
판타지라고 한다면 현실을 벗어난 세계를 뜻할 것이다. 말 그대로 경기를 보다가 말도 안 되는 장면을 연출할 수 있는 선수들로 꼽아보았다. 먼저 골키퍼는 부폰이다. 잦은 부상으로 최근 몇 년간 골골했지만 슈퍼 세이브와 안정된 위치선정은 골키퍼라는 포지션에서 그야말로 판타지를 보여준다.

오른쪽 수비수로는 체력과 기동력, 수비력 그리고 윙포워드나 다름없는 공격력 모두를 갖춘 마이콘이다. 반대로 왼쪽은 지금이야 기량이 떨어졌지만 그래도 카를로스를 뽑겠다. 전성기의 그는 마이콘 못잖은 실력에 일명 ‘맞고 죽어라’ 슛과 같은 강력한 슈팅력까지 겸비했다.

센터백은 무관의 스페인을 유럽컵과 월드컵 우승으로 이끈 정신적 지주 푸욜과 태클의 미학을 보여주는 네스타를 뽑았다. 미드필더에는 먼저 베컴. 아직도 전 세계에서 그만큼 멋진 롱패스와 크로스를 올릴 선수가 있을까?

다음은 피를로. 수비형 미드필더의 플레이가 ‘아름답다’라고 느껴지게 한 피를로는 그야말로 뒤통수에도 눈이 달린 듯하다. 그리고 세나. 부상에 이은 컨디션 저하가 있었지만 유로2008에서 그는 다른 선수들과는 차원이 다른‘벽’이었다.

마지막으로 토티. 두말할 것도 없이 이태리의 진정한 ‘판타지스타’이다. 공격수에는 호나우두와 메시를 선택했다. 바르셀로나와 인테르 시절, 호나우두가 하프라인에서 공만 잡아도 득점으로 연결되던 시절이 있었다. 그의 이름만으로도 공격수 한 자리는 남겨줘야 될 것 같다. 남은 한 명, 메시는 뭐 따로 설명이 필요 없을 것이다.
이윤철(성남 일화 홍보마케팅팀 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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