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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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 플렉센 "두산 에너지 다시 느꼈다" [준PO1:생생톡]

기사입력 2020.11.04 22:37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확실히 강팀이라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두산 베어스 크리스 플렉센은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106구 던져 4피안타 11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두산이 4-0 영봉승할 수 있게 앞장 섰다.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1회 말 선제 투런 홈런으로 지원했고, 오재원이 9번 타순에서 2안타 2타점으로 추가 지원해 승리 투수가 될 수 있었다. 6회 초 마지막 이닝, 플렉센은 2사 1루에서 로베르토 라모스를 낫아웃 삼진 처리하고 포효했다. 관중석에서 박수 소리가 커지자 플렉센은 더 큰 환호를 유도했다.

경기가 끝나고 플렉센은 "그 순간 정신을 잃었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며 "6회 초가 중요한 이닝이었다고 생각했는데 잘 막아서 여러 감정이 교차했다. 팀에게 용기를 북돋고 싶었고, 팬 분께 열정적인 응원의 에너지를 돌려드리고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포스트시즌 첫 경기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좋은 긴장감을 유지한 게 에너지가 됐다"며 "그 에너지가 오늘 경기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이기는 데 집중해서 긴장감에 신경 쓸 여력이 없었다. 경기 결과가 좋아 행복하다"고 말했다.

두산은 플레이오프 진출까지 1승 남았다. 역대 3판 2선승제 준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 팀은 모두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플렉센은 데일리 MVP에 선정되고 나서 "1차전 승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고 생각한다. 야수들이 점수를 지원해 줘 편하게 던졌다. 내 뒤 불펜도 잘 막아 줬다"고 말했다.

플렉센은 이 경기에서 6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팀 두산이 가지고 있는 '가을 DNA' 또한 확실히 느꼈다. 그는 "확실히 강팀이라는 걸 느낄 수 있었다"며 "이기고 싶어하는 열망을 가지고 있다는 걸 느꼈고, 이번에 준비하면서 에너지를 다시 느꼈다. 2점 홈런을 치면서 그게 또 좋은 분위기로 이어지고, 이런 부분은 포스트시즌뿐 아니라 스프링캠부터 이런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강팀이라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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