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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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2차전 승리도 가져갈까?

기사입력 2007.03.31 01:14 / 기사수정 2007.03.31 01:14

반욱 기자

[엑스포츠뉴스 = 반욱 기자] '농구명가'의 재건을 꿈꾸는 삼성생명이 챔피언결정전 2차전마저 승리로 가져갈 태세다. 

정규시즌 시작 전부터 막강한 우승 후보로 손꼽혔던 신한은행과 삼성생명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은, 다소 우세할 것으로 예상되었던 신한은행이 국내 선수들의 부진으로 삼성생명에 첫 승을 내 주었지만, 삼성생명은 변연하와 김세롱 등 국내선수와 로렌 잭슨이 골고루 활약하며 신승을 거둘 수 있었다. 게다가 포스트시즌에 들어서면서 부상에서 복귀한 이미선의 컨디션이 갈수록 진전되고 있어 삼성생명의 전력에 플러스 요인이 되고 있다.

때문에 31일 용인에서 열릴 챔피언결정전 2차전의 결과는 그 누구도 예상하기 힘든 상황이다. 정규시즌 독주 체제였던 신한은행의 막강한 전력이 되살아날지, 아니면 우리은행과의 4강전에서 짜릿한 승리를 거두고 올라온 삼성생명의 기세가 1차전에 이어 계속될 것인지가 2차전 경기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규리그 상대전적에서도 2승2패의 호각세를 이뤘던 양 팀이기 때문에 챔프2차전 역시 박빙의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재로서는 공격력을 앞세운 삼성생명이 근소한 우세를 점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5전 3선승제의 결승전에서 1차전 승리를 가져간 삼성생명으로서는 용인 홈에서 열리는 2차전이니 만큼 모든 가용전력을 동원하여 경기에 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2차전에 승리한다면 서울 중립경기로 열리는 나머지 세 경기에서 한 번만 이기면 우승을 거머쥘 수 있기 때문에 상당히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된다. 이러한 예상이 가능한 이유는 역시 시간이 지날수록 삼성생명의 전력이 배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규리그 1,2라운드에서 부지하던 삼성생명은 3,4라운드 들어 연승 가도를 달리며 막판까지 2위 자리를 놓고 우리은행과 경쟁을 벌였을 만큼 시즌 중반이 지나면서 전력이 정상궤도에 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 박정은과 로렌잭슨의 변함없는 활약에 더해 변연하가 서서히 제 모습을 찾아가면서 이른바 진정한 `명품 포워드라인`을 구축해 나갔고, 포스트시즌 들어서도 이들의 활약은 변함없이 `현재진행형`이다. 특히 변연하는 포스트시즌 4경기에서 평균 15.5점을 기록하며 정규시즌보다 더 많은 득점을 올려주고 있다.

부상에서 돌아온 이미선의 가세도 삼성생명의 우위를 예상하는 데 힘을 실어주고 있다. 포스트 시즌 4경기에서 평균 12분 정도를 뛰었던 이미선은 부상에서 덜 회복된 탓인지 코트 적응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며 간혹 실수를 범하기도 했다. 하지만, 여전히 코트 전체를 아우르는 넓은 시야와 절절한 패싱, 그리고 경기 조율 능력 등은 수준급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미선이 삼성생명의 1번 역할을 맡아 제 몫을 해준다면, 뒤를 받치고 있는 박정은-변연하-로렌잭슨의 공격력은 `명품` 그 이상의 화력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과연 삼성생명이 6회 우승 도전과 함께 `농구명가`로서의 명성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 챔피언결정전 2차전 경기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반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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