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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라드 '국룰' 되고파"…케이시, 가을 감성 담은 '추(秋)억'으로 컴백[종합]

기사입력 2020.10.26 14:45

김미지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가수 케이시가 짙은 가을 감성이 담긴 새 앨범으로 돌아왔다.

케이시는 26일 세 번째 EP 앨범 '추(秋)억' 발매 기념 온라인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해 앨범 소개, 컴백 소감 등을 전했다.

이날 케이시는 컴백에 대해 "늘 앨범 나오기 전이 가장 떨리는 것 같다"며 소감을 전했다. 앨범의 전체적인 프로듀싱을 맡은 조영수 프로듀서 역시 "노래를 가장 처음 들려주는 때이기 때문에 제일 떨린다"고 말했다.

케이시의 신보에는 가을 추 자가 들어가 '가을의 기억', '가을에 사랑했던 기억', '가을에 이별했던 기억' 등의 이야기가 담겼다고.

조영수 프로듀서는 "발라드 황금기였던 2000년대 초반 왁스, 브라운아이즈, SG워너비 등의 음악을 좋아하셨던 분들이 좋아하실 만한 곡들을 담았다"고 소개했다.

또 2000년대 발라드와의 차별점으로는 "그 당시에는 기본적으로 멜로디와 선율, 고음, 테크닉, 은유적 가사를 중요시하던 때다. 그 슬픈 멜로디를 기본으로 케이시 특유의 말하는 듯 하는 가사들과 솔직하고 직설적인 가사들이 차별점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타이틀곡 '행복하니'는 이별 후 혼자 남은 여자의 그리움을 담은 발라드곡. 떠나간 이를 그리워하면서도 그의 행복을 빌어주는 마음을 표현했다.

케이시는 '행복하니' 킬링파트에 대해 "가사가 계속 '행복하니'라고 묻다가 '이미 그렇겠지만'이라는 부분을 덧붙이는 가사가 있다. 계속 질문을 던지는 와중에 혼잣말하는 부분을 둬서 그게 속마음을 표현한 것 같아서 그게 킬링파트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조영수 프로듀서도 같은 부분을 꼽으며 "처음 케이시가 가사를 써서 보여줄 때부터 그 부분에서 가장 많은 감정이 들더라. 행복을 빌어주고 고마운 마음도 들지만 여전히 남는 아쉬움과 내가 그 자리에 있었으면 하는 감정이 느껴졌다. 이별을 겪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말이 어떤 의미인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조영수 작곡가는 타이틀곡을 제외하고 추천할 만한 수록곡에 "옛날부터 수록곡이 받쳐주는 곡들이 아니라 다 타이틀이고 대중에 사랑 받을 수 있는 앨범을 만드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이번 앨범은 특히나 네 곡이 다 좋아하는 사람이 다르더라. 그래서 타이틀 선정하기가 힘들었다. '이런 게 사랑이라면'이라는 발라드 곡이 있는데, 제 개인적으로는 타이틀과 경합할만큼의 곡이었다. 2000년대 듣고 눈물 흘렸던 감성이 가득하다"고 말했다.


이번 앨범 역시 전곡 작사에 참여한 케이시는 "남들보단 작사를 쉽게 할 수 있는 게 곡을 멜로디나 분위기를 들으면 장면이 연상이 된다. 그래서 머릿속에 있는 것을 한자 한자 풀어 쓰는 것 같다. 특히 조영수 작곡가님 곡은 그대로 그려져서 너무 쉽게 영감을 받아서 받아적는 정도인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제 팬분들이나 대중이 '내 이야기 같아서'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많다. 그래서 이번 곡들도 제 이야기를 많이 담았다. 내 감정이나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담으려면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알아야 하지않나. 많이 걸으면서 데모 테이프를 들으면서 나에 대해 많이 걷고 생각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발매한 '그때가 좋았어'를 언급한 케이시는 신곡 '행복하니'에 대해 "'그때가 좋았어' 이후의 감정을 담은 곡이다. 더 잘 쓰려고 노력 많이 했고 공감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케이시는 '그때가 좋았어' 발매 이후 전 남자친구들에게 연락이 왔다고 밝히며 많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행복하니'에서도 그런 일이 생길 것 같냐는 질문에 케이시는 "아직 휴대폰 번호가 같다. 그러나 저는 이번 앨범 제목처럼 추억으로 간직하고 싶다"고 답했다.

케이시는 '행복하니'에 대해 "헤어진 연인에게 연락하고 싶었을 때 전화하기 보다는 그 전에 내 노래를 먼저 듣고 대리만족을 하셨으면 좋겠다. 괜찮다 싶으면 연락을 안 해도 되지 않나. 혹시나 후회할 일이 생길 수도 있으니까 내 노랠 듣고 잠시 멈춰주셨으면 좋겠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케이시는 이번 앨범을 통해 듣고 싶은 수식어로 '국룰'을 꼽으며 "요즘 '국룰'이라는 말을 많이 쓰는데, '발라드 국룰'은 케이시라는 수식어를 얻고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케이시의 새 앨범은 이날 오후 6시 발매된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넥스타엔터테인먼트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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