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희웅 인턴기자] 아르센 벵거 아스널 전 감독이 앙투안 그리즈만의 부진 이유로 리오넬 메시의 존재를 꼽았다.
그리즈만은 2019년 7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의 활약을 토대로 FC 바르셀로나에 입성했다. 그는 이적료 1억 2,000만 유로(약 1,612억 원)를 기록하며 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바르사에서 그는 부진했다. 그리즈만은 지난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5경기에 나서 9골 4도움을 올렸다. 바르사의 막강한 공격진과 그의 몸값을 생각하면 기대에 못 미치는 수치다. 올 시즌엔 리그 4경기 나섰지만, 공격 포인트가 없다.
도대체 바르사에서 그리즈만의 문제는 무엇일까. 이에 벵거가 분석했다. 벵거는 22일 글로벌 매체 비인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오랜 기간 그리즈만이 자기 포지션에서 뛰지 않은 것이 더 복잡하게 만들었다”며 원인을 말했다.
이어 “처음에 그리즈만은 그 위치(측면)를 수용했다. 만약 그가 오랜 기간 자신이 원하는 걸 이루지 못하고 자질을 충분히 발휘 못 한다고 생각하면, 그는 좌절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벵거는 그리즈만이 중앙에서 뛰어야 그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본다. 벵거는 “그리즈만은 중앙에서 플레이해야 하는 선수다. 그의 패스가 세밀하기 때문이다. 그리즈만은 마지막 패스와 골로 상대를 위협할 수 있다. 그러나 그가 메시가 뛰고 있는 범위 안에 있기에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결국, 벵거는 메시의 존재로 그리즈만이 제 위치에서 뛰지 못하고 있고, 어색한 포지션에서 뛰다 보니 그의 능력이 발휘되지 않는다고 본 것.
한편 그리즈만은 오는 24일 열리는 레알 마드리드와의 엘 클라시코를 준비한다. 그리즈만이 선발로 나설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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