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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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주진모 협박한 자매 부부 실형 선고…주범 검거 아직[종합]

기사입력 2020.09.25 05:00 / 기사수정 2020.09.24 23:09

김미지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휴대폰을 해킹해 8명의 연예인에 금전을 요구한 자매 부부 공갈단이 최고 징역 5년의 실형을 선고 받았다.

24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19단독은 공갈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김 씨와 김 씨의 남편, 김 씨의 언니와 김 씨의 형부 등 자매 부부 공갈단 4명에 대한 선고공판을 개최했다.

범죄를 제안해 가장 혐의가 큰 여동생 김 씨는 징역 5년을, 김 씨의 남편 박 씨는 징역 2년 6개월, 언니 김 씨는 징역 1년 4개월에 집행유예 3년, 형부 문 씨는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 받았다.

재판부는 "사회적 평판을 유지하는 게 중요한 연예인의 사생활을 해킹 등 방식으로 취득하고 이를 공개한다고 협박해 공포감을 극대화한 다음 돈을 요구한 범행을 저질렀다"며 "이는 계획적이고 조직적으로 범행 수법이 매우 불량하다"고 밝혔다.

징역 5년을 선고 받은 김 씨는 아직 잡히지 않은 주범 A씨의 지시에 따라 지난해 말부터 올해 잡히기 전까지 연예인 8명의 휴대폰을 해킹해 메신저 내용 등으로 공갈·협박해 금품을 갈취했으며, 피해금액은 6억 1000만원에 이른다.

하정우 역시 지난해 12월 해킹범과의 메신저 대화 내용이 일부가 공개됐는데, 하정우는 메신저 대화를 통해 경찰에 신고해 해킹범을 검거하는 것에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으며 금전적 피해는 보지 않았다.


주진모는 메신저 속 사적인 대화가 공개되면서 배우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은 바 있다. 

당시 주진모의 소속사 측은 "범죄집단의 해킹에 의하여 유출된 것으로, 협박이 여의치 않자 최종적으로 인터넷 커뮤니티에 위 문자메시지를 일부 악의적으로 조작해 유포했다"며 "개인의 문자메시지가 왜곡돼 배우의 사생활에 관한 오해를 유발했고 이로 인해 언론과 대중의 관심이 해킹 및 공갈 범죄의 피해자 보호가 아닌 배우의 사생활에 대한 비난과 질타로 집중되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한 바 있다.

또 주진모는 "직간접적으로 언급되어 피해를 입은 지인들과 배우 주진모를 아껴주신 팬들, 실망감을 느끼셨을 대중에 대한 진중한 사죄의 말씀을 전해드린다"고 사과를 전했다.

해커들은 주진모의 여권,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사진은 물론 가족과 동료 연예인의 개인 정보까지 보내며 궁지로 몰았고, 주진모는 "숨조차 쉴 수 없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며 "극심한 공포감을 느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한편 해당사건의 주범은 아직 검거되지 않았으며, 경찰 측은 중국과 국제 공조를 통해 A씨 검거를 위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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