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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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꽃' 서현우 "궁금증 컸던 백희성 실체, 공개되자 배우들도 경악"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0.09.24 09:10 / 기사수정 2020.09.24 02:04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서) 배우 서현우가 함께 호흡을 맞춘 동료 배우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지난 23일 막을 내린 tvN 수목드라마 '악의 꽃'에서 서현우는 자유분방한 성격의 기자 김무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특유의 위트 넘치는 모습으로 웃음을 안긴 서현우는 도해수(장희진 분)를 오랜시간 짝사랑하는 면모까지 보이며 안방극장에 눈도장을 찍었다. 

'악의 꽃'에서 도현수(이준기)의 정체를 알아내기 위해 직접 현장을 찾았다가 위험에 처하는 것은 물론, 이후 도현수, 도해수 남매와 공조하면서도 예상치 못한 위기에 처했던 김무진.

서현우는 '악의 꽃'을 통해 액션도 자유자재로 소화했다. 이에 서현우는 "제일 처음에 등장한 공방 지하실 장면은 잊을 수 없다. 초반에 그 부분을 촬영했는데 사실 걱정이 많았다"고 털어놓았다.

"처절하게 액션 연기를 해야한다. 사실 준기 형이 '액션장인' 별명도 있지 않나. 너무 안전하게 촬영할 수 있게 도와줬다. 무술 팀 같은 프로였다. 목 조르는 장면도 준기 형이 주짓수를 배워서 그런지 사부님과 연기하는 느낌이었다."

주로 함께 호흡했던 이준기, 장희진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그는 "준기 형도 그렇고 희진 씨도 그렇고 두 분 모두 베테랑이다. 드라마에서는 저보다 선배라는 생각으로 임했다"고 말했다.

또래 배우들과 연기를 해서 편했다는 서현우는 "제가 첫 주연이다보니 설레면서 걱정이 많은 저를 잘 이해해줬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특히 이준기에 대해서는 "준기 형을 보면 '저 에너지가 어디서 나올까' 싶을 정도로 명랑하고 밝고 좋은 기운을 주는 사람이었다. 제가 연기하면서 조금 풀리지 않을 땐 와서 위로도 해줬다"고 전했다.

서현우는 "연기호흡 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또한 장희진에 대해서도 "희진이는 명랑하지만 역할 자체가 무거운 역할이다. 김무진 캐릭터는 까불거리는 모습을 보여줬다면 희진이가 그걸 과하지 않게 중심을 잡아줬다. 그게 해수와 무진이의 원동력이었다"고 설명했다.  

진짜 백희성의 주인공이었던 김지훈을 둘러싼 반전에 대해서도 감탄했다. 서현우는 "사실 드라마 촬영하면서 내용을 다 알진 못한다"고 운을 뗐다.

백희성을 둘러싼 비밀은 '악의 꽃'의 핵심이었다. 실제로 배우들도 백희성의 정체에 대해 궁금증이 컸다고.

서현우는 "감독님에게 물어봐도 '아직은 몰라도 돼'라고 했다"고 너스레를 떨며 "오히려 그게 저에게 좀 더 긴장감이 있었다. 중간중간에 촬영 없을 때 지훈이 형과 이야기 나눈 적이 있었는데 형도 '언제 등장하지?' 이런 생각이 있었을 것 같다. 주변 배우들 또한 기대가 높았다"고 밝혔다.

특히 백희성의 정체가 밝혀진 때를 떠올리며 "저희도 진범이 밝혀졌을 때 정말 경악했다. 지훈이 형도 정말 지성적으로 준비했다. 학구적이고 의지적으로 인물을 꾸려나간 것 같다"고 말한 서현우는 "백희성 실체를 알았을 때 정말 무시무시했다. 오히려 현수와 무진이를 쫓은 공범의 실체가 너무 거대해서 짜릿함이 있었다"고 쾌감을 느끼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서현우는 15화에서 백희성의 부모인 백만우, 공미자를 찾아가 자신의 트라우마를 고백했던 김무진의 모습을 떠올리기도 했다. 어린시절 김무진은 사람을 고라니라고 고백한 트라우마가 있었다.  

그는 당시를 떠올리며 "김무진 연기 중에 제일 어려웠던 장면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사실 김무진은 분위기 메이킹하는 역할이었는데 그 때 제 전사를 마주해야 했다. 뜻밖의 상황에서 제 이야길 꺼냈는데 그러면서도 주사기를 들고 있는 백만우를 무너지게 만들어야했다. 저에겐 가장 어려운 난이도였던 것 같다."

23일 아름답게 유종의 미를 거둔 '악의 꽃'. 무려 10년 만에 처음 주연 자리를 꿰찬 서현우는 인터뷰를 마무리하면서도 "김무진을 어떻게 내려놔야 할 지 막막하다"고 애착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서현우는 "'악의 꽃'을 만나며 시야가 달라졌다. 예전에는 작품을 할 땐 제 이야기에만 집중을 했는데 전체를 바라보는 시간을 갖게 됐다"며 '악의 꽃'을 하며 변한 자신의 모습을 되짚었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풍경 엔터테인먼트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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