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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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얼음 승부'…SK식 지키는 야구 빛났다

기사입력 2010.10.18 21:32

최세진 기자


[엑스포츠뉴스=최세진 기자] 한국시리즈 3차전은 7회까지 1점 차의 팽팽한 접전 양상이었다. SK는 1회 초, 2점을 먼저 내며 얻은 리드를 끝까지 지키며 '지키는 야구'의 진수를 선보였다.

SK는 18일 대구 구장에서 벌어진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4-2, 2점 차 승리를 거뒀다. 한국시리즈 3승째를 거둔 SK는 2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뒀다.

선발 카도쿠라 켄이 2이닝 만에 마운드에서 물러났지만, '큰' 이승호-전병두-정우람으로 이어지는 좌완 계투진이 위력을 발휘하며 삼성에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세 명의 투수들은 5이닝 동안 삼성 타선을 상대로 안타 1개만을 내줬다.

탄탄한 수비도 리드를 지키는 데 큰 힘을 보탰다. '안방마님' 박경완은 3회 말, 2루타로 출루한 최형우를 견제구로 잡아냈고, 2루수 정근우는 7회 말에 나온 조영훈의 땅볼 등 어려운 타구를 매끄럽게 처리했다.

추가 점수도 적절할 때 나왔다. 8회 초, 박정권의 적시 2루타와 최정의 희생플라이로 SK는 2점을 추가하며 3점 차 리드를 잡았고, 경기를 조금 더 수월하게 풀어나갈 수 있었다.

정대현-송은범-'작은' 이승호로 이어진 계투진은 SK 승리의 마지막 '열쇠'였다. 정대현은 8회 말 선두 타자 조동찬에게 내야 안타를 내줬지만, 박석민을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송은범은 최형우와 박한이를 연거푸 삼진 처리하며 환하게 웃음 지었다.

9회 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송은범은 1사 만루의 위기에서 폭투로 1실점 한 뒤 마운드를 '작은' 이승호에게 넘겼다.

이승호는 1사 2,3루에서 대타 진갑용을 상대, 풀카운트에서 과감한 정면 승부를 펼치며 삼진을 잡아냈고, 조동찬을 바깥쪽 슬라이더로 삼진 처리하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특유의 지키는 야구로 정규시즌에서 맹위를 떨쳤던 삼성이었지만, SK의 지키는 야구 앞에서는 속수무책이었다.

[사진 = 송은범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최세진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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