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전' 김광현, 7이닝 6K 무실점 최고투 'ERA 0.63' (종합)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신장 경색을 극복하고 선발 복귀전에 나선 김광현이 오히려 자신의 메이저리그 개인 최다 투구 이닝과 탈삼진 기록을 갈아치우며 호투했다. 다만 팀이 역전패하며 승리는 무산됐다.

김광현은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브루어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등판했다. 신장 경색 증세로 13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 김광현은 7이닝 3피안타 3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빅리그 데뷔 후 한 경기 최다 탈삼진, 최다 이닝 소화였다. 평균자책점은 0.83에서 0.63까지 낮아졌다.

1회 아비사일 가르시아를 우익수 뜬공 처리한 후 크리스티안 옐리치에게 2루타를 맞았으나 라이언 브론에게 삼진을 솎아냈고, 제드 저코에게 유격수 땅볼을 이끌어내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2회는 케스톤 히우라 3구삼진, 올란도 아르시아 초구 3루수 땅볼, 루이스 우리아스 유격수 땅볼로 단 7구로 삼자범퇴 처리했다.

3회에는 오마르 나르바에스 삼진, 타이론 테일러 우익수 뜬공 후 가르시아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만 옐리치에게 헛스윙 삼진을 잡아 이닝을 마쳤다. 4회에는 저코와 아르시아에게 볼넷을 허용해 2사 1·2루 위기에 몰렸으나 우리아스의 땅볼로 실점 없이 이닝을 매조졌다. 5회는 나르바에스 삼진 후 테일러, 가르시아 유격수 땅볼로 깔끔했다.

김광현은 6회 옐리치를 삼진 처리한 후 브론과의 7구 승부 끝 좌익수 직선타를 만들어냈다. 이후 저코 2루타 뒤 히우라를 고의4구로 내보냈지만 아르시아에게 초구 땅볼을 이끌어내 단숨에 이닝을 끝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광현은 우리아스 땅볼, 나르바에스 뜬공, 테일러 땅볼로 단 6구에 이날 자신의 투구를 마무리했다.

세인트루이스가 8회초 토미 에드먼의 적시타로 1-0 리드를 가져오면서 김광현이 8회말 승리 요건을 갖추고 다음 투수 라이언 헬슬리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그러나 1-1 동점이 되면서 곧바로 김광현의 승리가 날아갔고, 이어 올라온 오스틴 곰버가 역전까지 내주면서 세인트루이스가 패했다.

한편 이날 김광현과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KBO리그 출신의 조쉬 린드블럼은 5이닝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쾌투했으나 역시 승리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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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