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획 연재에서는 연예·스포츠 현장에서 엑스포츠뉴스가 함께한 'n년 전 오늘'을 사진으로 돌아봅니다.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2015년 9월 13일 경기도 여주 페럼CC(파72·6714야드)에서 2015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시즌 3번째 메이저대회 '이수그룹 제37회 KLPGA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우승상금 1억4000만원)이 열렸다.
이날 안신애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로 5언더파 67타를 치며 최종합계 8언더파를 기록한 뒤 이정민, 이민영2, 서연정과 함께 연장전에 돌입, 18(파5)번홀에서 펼쳐진 연장 4번째 홀에서 버디로 서연정을 꺾고 생애 첫 메이저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차분하게'
'그림같은 티샷'
'깜찍 손하트'
안신애는 2라운드까지 이븐파 공동 60위를 기록하며 공동 60위에게 주어지는 결선행 티켓을 가장 뒤에서 거머쥐었다. 당시 공동선두 조윤지와 이민영2과는 10타 차. 그러나 3라운드에서 다른 선수들이 고전하는 사이 3타를 줄여 중위권으로 도약했다.
이어 이날 전반에만 5타를 줄인 후 후반 홀을 모두 파로 막으며 이틀 연속 '보기 프리 라운드'에 성공했다. 안신애는 극적으로 공동선두에 이름을 올렸고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짜릿한 역전 우승'
'행복한 미소'
'꽃길만 걸어요'
'메이저 퀸 등극'
'연장 4회 승부 끝에 차지한 메이저 트로피'
2번째 연장 홀에선 3번째 샷을 홀컵 주변 약 1m 거리에 붙였다. 침착히 퍼트를 집어넣은 그는 버디 퍼트에 실패한 이정민과 이민영2을 따돌리고 서연정과 함께 연장 3번째 홀에 들어섰다. 안신애는 3번째 홀에서 서연정과 함께 버디를 기록했고 승부는 연장 4번째 홀까지 이어졌다.
약 5년 동안의 무승에 목말랐던 안신애는 다시 한번 세번째 샷을 홀컵에 붙였고 연장에서만 3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자신의 생애 첫 메이저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캐디와 함께 나누는 우승의 기쁨'
'부모님과 통화하며 감격의 눈물'
경기 종료 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안신애는 "정말 기쁘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올해 스물 여섯 살이 되면서 '골프를 계속 해야 할까'라는 고민을 했다. 스폰서와의 계약이 끝나면 은퇴를 해야할 지 심각하게 고민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가장 생각 나는 사람으로 아버지를 꼽으며 "아버지와 시상식 직전에 통화했는데 전화 너머로 우셨다. 처음 우시는 걸 들었다. 직접 얼굴을 보진 못했지만 기뻐해 주시니 나도 잠깐 울컥했다. 부모님이 우승을 간절히 기다리셨는데, 두 분이 계셔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고 도와주신 걸 보답하는 한 주였다. 효녀가 되고 싶었는데 어려웠다. 우승으로 그동안의 노고를 씻어드려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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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영 기자 jy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