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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PO대진표, ‘이 팀만은 피하고 싶다.’

기사입력 2007.03.20 12:50 / 기사수정 2007.03.20 12:50

이준목 기자




못 말리는 먹이사슬, 천적을 피해라.

[엑스포츠뉴스=이준목 기자] 2006-2007 프로농구가 벌써 정규리그 마지막 한 주를 남겨놓고 있지만, 이미 우승을 확정지은 울산 모비스를 제외하면 PO에 진출할 2-6위팀의 최종순위는 아직도 오리무중이다.

정규시즌 종료가 임박해 오며 이제 팬들의 시선을 모으는 것은, 역시 최종순위에 따른 PO 대진표의 변화에 있다. 실질적으로 팀 간 전력 차가 크지 않은 올 시즌에는 특정팀 간 천적관계와 먹이사슬에 따라 플레이오프 판도가 완전히 뒤바뀔 수도 있다는 평가. 이미 PO진출을 확정지은 팀이라 할지라도 홈 어드밴티지 확보와 천적팀을 피하기 위해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돌고 도는 먹이사슬, 천적을 잡아야 우승을 잡는다.

현재의 순위구도에서 가장 이득을 보는 팀은 어디일까? 만약 PO 대진표가 지금 이 상태로 굳어진다면, 모비스와 LG가 4강에 직행하고, KTF(3위)와 KT&G(6위), 삼성(4위)과 오리온스(5위)가 1라운드에서 격돌하게 된다.

이미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짓고 4강을 예약한 모비스는 '1위'답게 올 시즌 특정팀과의 천적관계가 없는 유일한 팀이다. 그러나 반면에 확실한 우위를 점한 팀도 없다는 게 고민. 4강 직행을 놓고 치열한 2위 싸움을 펼치고 있는 창원 LG-부산 KTF와는 3승3패의 팽팽한 모습을 보였다.

오히려 모비스는 4~5위팀 승자와 맞붙게 되는 4강 대진표가 더 부담스럽다. 삼성(4승2패)-오리온스(3승3패)와의 상대전적에서는 밀리지 않았지만, 최근 5,6라운드 대결에서 두 팀에게 모두 무너지며 내리 4패를 당한 아픈 기억이 있기 때문. 역대 우승팀 중 가장 빈약한 인사이드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모비스로서는, 무엇보다 '높이'에서 절대 우세를 지닌 삼성과의 ‘리턴 매치’가 가장 피해야 할 시나리오다.

23일 마지막 맞대결을 앞두고 있는 LG- KTF는 2위 싸움 결과에 따라 후유증이 클 전망. 4강 직행에 실패한 팀은, PO 1라운드에서 6위팀과 맞붙게 될 확률이 높다.

6위 후보군들과의 대결에서 LG는 동부(6승)-KT&G(3승3패)-SK(1승5패)로 상대팀에 따라 편차가 컸고, KTF는 동부(4승2패)-KT&G(3승2패)-SK(3승3패)로 중위권 팀들과 비교적 고른 경기력을 선보였다. 양팀 간 맞대결에서는 KTF가 3승2패로 박빙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양 팀 모두 정규시즌보다 플레이오프에서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다는 게 공통적인 아킬레스건.

삼성만은 피해라! 고공농구 경계령

플레이오프 판도에서 가장 태풍의 눈으로 거론되는 팀은 단연 ‘디펜딩 챔피언’ 서울 삼성이다. 올 시즌 삼성의 최종순위에 따라 PO대진표는 물론 올해 플레이오프의 판도가 변화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삼성 입장에서는 4강에 직행하지 못할 바에야 지금의 PO 구도가 가장 이상적이다. 올 시즌 오리온스와 5라운드까지 상대전적에서 4승1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4강에서 만난 모비스는 올해 상대전적에서 2승4패로 뒤졌지만, 최근 5,6라운드 경기에서 연이어 완승을 한데다 높이에서 확실한 우위를 보이고 있어서 자신감이 넘친다.

삼성의 지상과제는 올 시즌 유일하게 상대전적에서 절대 열세를 보이고 있는 LG(1승5패)를 최소한 결승까지 피해야 한다는 점이다. LG의 파스코-민렌드-현주엽 트리오는, 삼성이 자랑하는 오예데지-서장훈-존슨의 트리플 포스트에 유난히 강한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오리온스는 이미 6년 연속 PO진출을 확정지었지만, 1라운드에서 부담스러운 삼성을 피하려면 남은 경기에서 최소한 3위를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 6위 싸움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KT&G-동부-SK는 비록 성적은 부진하지만 단기전에서 확실한 ‘높이’와 해결사들을 보유하고 있어서 PO에 진출할 경우 언제든 이변을 연출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꼽힌다.



이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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