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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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정은 "11년 전 이혼, 조수석에 앉은 기분…외로웠다" ('곽정은의 사생활') [종합]

기사입력 2020.08.31 17:33 / 기사수정 2020.08.31 17:33

조연수 기자

[엑스포츠뉴스 조연수 인턴기자] 칼럼니스트 겸 방송인 곽정은이 자신이 이혼한 이유를 공개했다. 

곽정은은 2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곽정은의 사생활'에 "결혼시리즈 3탄 최초고백! 내가 이혼한 이유를 말해줄게"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게재했다. 

영상 속 곽정은은 "오늘은 조금 어려울 수도 있는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한다"며 "포털사이트에 곽정은을 치면 연관검색어가 '이혼'이다. 직장인일 때 했던 이혼이 이미 11년 전의 일인데 여전히 이 경력은 연관검색어이고, 내가 칼럼을 쓰거나 방송에 나와서 조언을 하면 '이혼한 사람이 왜 조언하냐'는 말이 있더라"라고 말문을 열었다. 


지난 2008년에 결혼, 2009년에 이혼을 했다는 곽정은은 "이혼보다는 '탈혼'이라는 단어를 선호한다. 주체적으로 내가 강력히 원했다. 다시 싱글라이프로 돌아오는 결정을 자주적으로 한 거다"라며 이야기에 앞서 단어의 뜻을 짚고 넘어갔다. 

곽정은은 자신이 결혼을 한 것에 대해 "그런 결정을 할 수밖에 없었던 첫 번째 이유는 나의 감정이다. 내가 나 자신의 감정을 너무 몰랐고, 감정에 친숙하지 못하기 때문이었다"라며 "서른이 넘어가면서 나는 내가 시한폭탄처럼 느껴졌다. 5년, 10년 뒤에도 혼자면 나는 진짜 이 사회에서 도태된 사람이 된다는 두려움이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 누구도 나한테 결혼을 꼭 해야된다고 하지 않았지만 나도 모르게 사회적으로 습득한 거다. 누군가를 만나서 남들처럼 결혼을 하고 체제를 갖추고 살면 안정적으로 될 거라고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곽정은은 또한 "한국사회가 얼마나 많이 '이래야 된다'를 강조하는지 모른다. 이런 상황 속에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인 가치가 내가 불안에 잠식될 때 어떤 행동을 강행하게 한다. 자꾸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서른 살이 되니까 '불안'이라는 감정이 올라온 거다"라고 설명했다. 


곽정은은 자신이 경험한 결혼 생활에 대해 "결혼은 이솝우화가 아니었다. 경험해보니 결혼이라는 시스템은 누군가의 조수석에 앉게 되는 것이다. 나는 내 운전대를 잡고 가는 사람인데 누군가의 조수석에 앉아서 내 운전대가 그 사람 손에 쥐어져 있는 상황"이라며 "혼자 있을 때의 외로움과는 비교할 수 없는 다른 외로움을 느꼈다"라고 회상했다. 

더불어 구독자들에게 "당연히 다가올 수밖에 없는 서른 즈음의 외로움과 불안에 무릎꿇지 말라"며 "자신의 감정을 없애는 대상으로 생각하기 보다, 때때로 해소는 필요하지만 감정은 절대 없어지지 않는다. 외로움과 불안을 없애려고 결혼을 선택하면 너무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진다. 너무 많은 수업료를 내는 꼴"이라고 현실적 조언을 건넸다. 

영상 말미 곽정은은 "혼자 있더라도 자신의 품위를 지키고 외로움을 존중하고 불안을 껴안을 줄 아는 혼자가 될 때 우리는 혼자 있어도 꽤 괜찮아질 거다. 나의 이혼 이야기가 외로움과 불안 때문에 도망치고 싶어하는 친구들에게 힘과 깨달음이 되면 좋겠다"라고 위로를 전했다.

곽정은은 '혼자여서 괜찮은 하루', 혼자의 발견', 편견도 두려움도 없이' 등의 도서를 발간했다. 더불어 JTBC '마녀사냥'을 시작으로 KBS Joy '연애의 참견' 등 방송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현재 개인 유튜브 '곽정은의 사생활'을 운영하고 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유튜브 '곽정은의 사생활' 채널

조연수 기자 besta12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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