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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연-전가을-김나래 "女축구의 매력 보여줄 것"

기사입력 2010.10.14 15:45 / 기사수정 2010.10.14 19:19

전성호 기자

[엑스포츠뉴스=파주NFC, 전성호 기자] "여자축구가 재미있다는 사실을 피스퀸컵을 통해 다시 한번 보여드리겠습니다"

2010 피스퀸컵 수원 국제여자축구대회(이하 피스퀸컵)가 17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대한민국과 뉴질랜드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일주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아시아 유일의 대륙간 여자축구A매치 대회인 피스퀸컵은 6개팀이 2개조로 나누어 예선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위팀이 우승컵을 놓고 결승에서 맞붙는다.

대한민국(FIFA랭킹 21위)은 잉글랜드(9위), 뉴질랜드(24위)와 A조에 속해있고, 반대편 B조에는 호주(11위), 멕시코(22위), 대만(36위)이 편성됐다. 우승국에는 20만달러(약 2억 3천만원), 준우승국에는 5만 달러(약 6천만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전경기가 KBS와 KBS N 스포츠를 통해 생중계된다.

올해로 세 번째 대회를 맞는 피스퀸컵에는 개막전에 2만명이 넘는 관중이 몰리는 등 많은 관심을 받았던 바 있다. 특히 U-17(17세 이하)와 U-20(20세 이하) 여자대표팀이 청소년월드컵에서 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뒀던 만큼, 어느 때보다도 기대가 큰 대회다.

더불어 피스퀸컵은 다음달 열릴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의 전초전이자 U-20 대표팀을 월드컵 3위로 이끌었던 최인철 감독의 대표팀 감독 A매치 데뷔전이다.

지소연(한양여대), 김나래(여주대), 문소리(울산과학대) 등 U-20 대표팀 출신 선수들과 전가을(수원FMC), 박희영, 홍경숙(이상 고양대교) 등 WK-리그의 스타들이 한 팀을 이룬 대표팀은 피스퀸컵은 물론 아시안게임에도 그대로 출전할 예정이다.

특히 국내에서 여자대표팀의 A매치가 열리지 않는 상황에서 피스퀸컵은 선수들에게 많은 홈 관중이 함께하는 경험을, 팬들에게는 여자축구대표팀의 경기를 눈 앞에서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그러나 피스퀸컵 최초의 우승과 아시안게임 첫 메달을 노리고 있는 여자대표팀이 넘어야할 벽은 눈 앞의 상대들 뿐이 아니다. 바로 여자축구에 대한 편견.

많은 이들은 여자축구를 남자축구와 비교하며 역동성과 파워에서 남자보다 떨어져 재미가 없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러나 여자축구는 청소년월드컵을 통해 자신들이 가진 매력과 장점, 가능성을 스스로 증명했던 바 있다.

청소년월드컵을 통해 여자축구 최고의 스타로 떠올랐던 지소연은 "여자축구만이 보여줄 수 있는 아름다운 축구가 있다. 특히 세밀한 패스는 남자축구 못지 않는 장점이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지난 2006년 1회 피스퀸컵을 통해 남녀축구를 통틀어 A매치 최연소 데뷔(15세 8개월) 기록을 세운바 있는 지소연은 "피스퀸컵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다. "피스퀸컵에 많은 분들이 오셔서 응원해주시면 더 멋진 축구를 보여드릴 자신이 있다."라며 성원을 당부하기도 했다.

U-20 독일월드컵에서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나래날두'라는 별명을 얻었던 김나래 역시 "많은 분들이 남자축구와 여자축구를 많이 비교하시면서 스피드나 파워가 떨어지고 재미없다는 말씀을 많이 하신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내면서 "하지만 여자축구는 남자축구에서 볼 수 없는 아기자기한 매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WK-리그 최고의 스타 전가을(수원FMC)의 대답은 좀 더 구체적이었다. 여자축구에 대한 편견에 대해 전가을은 "아직까진 것 같다"라고 운을 띄우며 "'남자축구보다 재미없다. 여자가 축구를 왜 하냐'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 그러나 여자축구도 역습 상황 등의 속도에서는 뒤질게 없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남자 축구에 비교했을 때 파워는 떨어져도 기술적인 면에서는 부족할 게 없다. 이번 피스퀸컵에 많은 분들이 오셔서 여자축구의 매력을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사진 (C) 엑스포츠뉴스 정재훈 기자]



전성호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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