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4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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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혁 감독 "투수들, 고개 떳떳이 들라" 격려 [사직:프리톡]

기사입력 2020.08.28 17:42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현세 기자] 키움 히어로즈 손혁 감독은 사흘 연속 대체 선발만으로 꾸려야 하는 가운데 27일 사직 롯데전에서 투구 내용이 향후 성장하는 데 좋은 거름이 될 것이라고 봤다.

손 감독은 2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치르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14차전을 앞두고 27일 경기 1, 3회 말 두 차례 만루 위기에서 최소 실점했다는 것이 분위기 전환 기점이 될 수 있었다고 말하는 한편, 투수 운용 기조와 달리 이닝 도중 교체했다는 것은 다소 아쉬워했다.

키움은 26일 수원 KT전에서 투수 12명이 총출동했는데도 이기지 못했다. 그만큼 타격이 컸다. 하지만 27일 투수 5명이 2이닝 가량 돌아가면서 버텼다. 11-6으로 이겨 심리적 피로 또한 줄 수 있다. 특히 1회 말 2사 만루, 3회 말 무사 만루를 1실점으로 막으면서 승기를 넘겨주지 않았다. 손 감독은 3회 말 무사 1, 2루에서 김태훈과 임규빈을 바꿨다는 것이 '온전히 1이닝의 시작과 끝을 책임지게 하는' 기조와 다르다고 했지만 어쨌든 "힘든 가운데 잘 던져줘 고맙다"고 했다.

손 감독은 또 "투수 교체는 결과론"이라며 "투수는 최대한 편할 때, 주자 없을 때 올리는 것이 가장 낫다. 요즘 들어 부득이하게 올려야 할 때가 생기지만 모두 잘 막아주고 있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그 위기를 못 넘겨본 투수는 다음에 그 상황에서 절대 던질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점수를 줬든 막았든 그 상황에서 던져봐야 그 순간의 압박을 알 수 있다. 어제 투수들에게는 좋은 경험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 감독은 "지금 우리 불펜 선수 가운데 어린 선수가 많은데 혹시라도 결과가 안 좋다고 해도 스트레스 받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투수를 교체할 때는 '그 상황에서 가장 잘 막을 수 있는 선수는 그 투수'라서 올리는 것이다. 설령 결과가 안 좋다고 하면 다른 누가 올라가도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없다는 생각이다. 우리 투수들이 마운드에서 고개 떳떳하게 들고 내려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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