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2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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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스포츠·연예 매체 수익 배분 모델 변경...전재료 폐지 [종합]

기사입력 2020.08.21 15:04 / 기사수정 2020.08.21 15:04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네이버가 사용자의 선호도와 로열티에 따른 광고 수익 배분 모델 변경을 알렸다. 

네이버는 21일 오전 포털 내 스포츠·연예 언론사들을 대상으로 '2020 스포츠·연예 미디어 커넥트데이'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발표를 진행한 유봉석 네이버 서비스운영총괄은 "스포츠와 연예 서비스는 가장 빠르고 즉각적인 이용자 반응이 모이는 콘텐츠 중 하나"라며 "최신 기술과 트렌드에 발맞춰 네이버 역시 기사는 물론 각종 동영상, 전문가 기고 콘텐츠 등 폭넓은 콘텐츠를 해당 영역에서 접할 수 있도록 변화시켜왔다"고 밝혔다. 

특히 각 서비스 영역의 구성과 사용자들의 콘텐츠 소비 패턴이 변화하는 상황인 만큼 네이버는 "스포츠·연예 서비스 제휴 언론사 비즈니스 모델도 이를 반영해 함께 변형시키고자 한다"고 개편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전재료 폐지…광고 수익 배분 

오는 11월부터 전면 개편을 알린 네이버는 기존 전재료 방식에서 기사 광고 수익 배분 모델로 전환한다. 즉, 앞으로는 스포츠·연예 매체에 전재료를 주지 않고 기사를 내보내는 각 언론사 뉴스 광고 수익이 고스란히 돌아가게 된다. 이미 지난 4월부터 종합지 등 일반 뉴스에서는 이 같은 방식을 진행해온 가운데, 스포츠·연예 매체에도 광고 수익 전액을 주는 방식으로 변경돼 이목이 쏠린다. 

광고 수익에는 개별 기사 본문의 광고 수익과 모바일 네이버 메인 스포츠 및 연예 판에서 발생하는 광고 수익 중 기사를 통한 기여분이 포함된다. 개별 기사 광고 수익은 100% 언론사로 돌아가지만 스포츠·연예 판 홈의 광고 매출에 대한 배분 기준은 외부 연구진에 의뢰한 뉴스 배분 공식을 기본으로 한다.

▶'기자 구독자 수' 팩터 추가…광고 수익 상승 효과 기대  

전체 광고수익 재원은 네이버의 결정이 아닌 사용자의 선호와 로열티에 따라 배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를 위해 스포츠·연예 매체의 특성을 반영한 기자 구독자 수에 대한 팩터를 추가했다. 

유 총괄은 "매체의 정체성이 강해지면서 기자의 아이덴티티를 강화시켜 해당 매체의 수익으로 발전시키는 게 목표다. 나아가 기자들이 독자와 소통하고 본인의 정체성을 드러낼 수 있도록 발전시킬 계획이다"라면서 "사용자의 충성도를 나타내는 척도로 기자 구독 수치를 활용해 정상적 가치를 반영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물론 특정 팬덤을 활용한 기자 구독 경쟁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유 총괄은 "기자 구독을 시행하는 언론사를 살펴봤더니 개별 팬덤보다는 기자가 평소 얼마나 양질의 기사를 작성했는지가 구독 중요도라고 감지했다. 특정 팬덤 관련 기사보다는 스포츠·연예 관련 전반적으로 필요한 기사를 많이 작성한다면 기사의 가치를 알고 구독자 수가 늘어날 것이라 예상한다"고 전했다. 

또한 과도한 기자 구독 경쟁을 막을 수 있는 장치도 마련했다. 유 총괄은 "구독자가 30일에서 60일 사이 한 번도 구독 기자의 기사를 읽지 않는다면 허수라고 파악해 구독자 수에서 제하게 된다. 더불어 해당 기자가 일정 기간 기사를 생성하지 않게 되는 경우에도 구독자 수가 사라지게 된다. 구독자 수가 비정상적으로 늘어난다고 하더라도 구독 행위 자체가 지속되지 않을 경우 직접적으로 수익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과다 경쟁·어뷰징 방지 위한 'No Good 팩터' 적용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에 대응하는 언론사의 과도한 경쟁과 어뷰징을 방지하기 위해 'No good 팩터(이하 NG 팩터)'를 적용한다. 이는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대응 키워드 기사, 비정상적 작성 시간, 가십성 기사, 특정 패턴을 지닌 기사에 한해 적용되며 전체 광고 수익에서 차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는 클릭을 위한 과도한 경쟁이 보일 경우 네이버 자체 알고리즘이 흐름을 감지, 해당 매체에 NG 팩터를 작동하게 된다. 현재는 NG 팩터가 적용돼 차감될 경우 네이버가 해당 매체에 알리고 있으며 NG 팩터로 인해 차감된 상황을 구체적으로 설명해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유 총괄은 "어뷰징을 지나치게 많이 하거나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대응에 너무 집중하면 NG 팩터가 적용된다. 심할 경우 광고 전체 수익의 절반까지도 디스카운드 되는 것으로 시뮬레이션 결과 나왔다. 이러한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각 매체에서는 NG 팩터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 외에도 네이버는 올해 4분기부터 스포츠 및 연예 뉴스 기사에도 일반 뉴스와 마찬가지로 기사 본문 중간 광고를 도입하고 개별 언론사 광고 영역을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영업권을 제공할 방침이다. 더불어 스포츠·연예 매체가 언론사 홈을 개설할 수 있도록 툴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신규 비즈니스 모델 도입 후 기존 고정 전재료 대비 언론사의 수익이 감소할 경우에는 별도 재원을 마련해 3년 간 보전한다는 방침이다. 

유 총괄은 "신규 비즈니스 모델은 네이버와 스포츠·연예 제휴 언론사 상호 간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가장 중요한 서비스 파트너로서 네이버에서 다양한 시도를 이어갈 수 있도록 기술적, 운영적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hiyena07@xportsnews.com / 사진=네이버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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