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3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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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는 과거…두산 '기준'은 지금입니다

기사입력 2020.08.16 07:00 / 기사수정 2020.08.16 06:30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시즌 전 두산 베어스 김강률은 '좋았을 때 모습을 되찾는 것'이 일차적 목표라고 얘기했다.

김강률이 말하는 그때는 2017년, 당시 성적 또한 매우 빼어났다. 당시 70경기 등판했고 89이닝 던져 평균자책점 3.44, 7승 2패 7세이브 12홀드를 기록했다.

하지만 그 후 부상이 길었다. 2019년은 복귀 시점이 가시화됐는데도 부상이 더욱 악화되고 말았다. 그는 2020년 어렵게 복귀하는 만큼 좋았을 때 폼으로 던지고 싶은 마음이 컸다.

김 감독은 도리어 그 마음이 더욱 조바심 들게 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15일 잠실 KT전 브리핑에서 "선수가 '이때가 베스트 시즌이었다'고 느끼는 때가 있지 않나. 그런데 (김강률만 아니라 모든 선수가) 지금 가지고 있는 능력이 베스트라고 여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유는 "억지로 끌어 올리려 하다가 도리어 페이스를 잃는 경우가 많다"는 것 때문이다. 김 감독은 또 "우리 선수 모두가 현재를 받아들이고 차분히 경기 준비해주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얘기했다.

김 감독 얘기는 비단 김강률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다. 올해 FA 자격을 얻는 선수 또한 대상이다. 그가 계속해서 강조하는 것은 곧 과유불급이다. "FA를 앞두고 있으니 잘하고 싶은 마음이야 크겠지만 숫자를 지키려고 하는 것이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다. 마찬가지다. 타자도 기록적으로 좋았을 때를 기준으로 둘 테니까."

김 감독은 또 "나 또한 감독으로서 '해주겠지' 하고 바라는 것보다 선수가 현재 가지고 있는 능력이 베스트라고 생각하고 경기를 준비하는 것이 맞다"며 과욕을 부추기지 않는 것이 감독으로서 지녀야 할 자세라고 강조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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