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가수 영탁이 일주일 동안의 근황과 함께 지하철 인지도 굴욕담, 방탄소년단과의 특별한 인연 등을 언급했다. 암 수술을 앞둔 마지막 사연에는 따뜻한 응원도 전했다.
9일 방송된 TBS FM '최일구의 허리케인 라디오'의 '음악반점' 코너에는 가수 영탁과 방송인 박슬기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영탁은 근황을 묻는 질문에 "요즘은 하루하루가 꿈속에서 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치킨 CF를 촬영했다는 소식과 함께 최일구가 "임영웅 씨가 15개까지 찍고 그 이후로는 기억이 안 난다고 하더라"고 말하자, 영탁은 "영웅이가 경솔하네요. 저는 다 기억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얼마 전 게임 광고가 들어오긴 했다. 그런데 영웅이 만큼은 안 된다"고 겸손함을 드러냈다.
이어 박슬기는 "저는 일주일 동안 광고를 찍지 못했다"고 농담을 건네며 "저는 아이에게 사 먹인 이유식을 줬는데 제가 만든 것보다 좋아해서 현타가 왔다"는 근황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또 한 청취자가 싹쓰리 노래를 신청하고, 최일구가 '놀면 뭐하니?' 출연분을 언급하자 "감사하게도 연락을 주셔서 버선발로 달려갔다"고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영탁은 '허리케인' 녹화 길에 지하철을 탔지만 아무도 알아보는 사람이 없었다는 굴욕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그는 "오늘 출근할 때 차가 막혀서 지각할까 봐 이촌역에 내려서 지하철을 타고 왔다. 이촌역까지 걸어서 10분을 가야 해서 지나가는 분들 2~3명에게 어떻게 가야 하냐고 물어봤다. 그런데 아무도 못 알아보더라. 세상 사람들이 그렇게 남에게 관심이 있지 않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과 특별한(?) 인연도 공개했다. 영탁은 "실제로 뵌 적은 없다. 그런데 뉴욕에 있는 분들은 타임스퀘어에서 BTS와 저를 보실 수 있을 것 같다. 이번에 또 다른 사진으로 나오고 있다고 하더라. 솔직히 실감이 안 났는데 SNS 채널에 제 팬분이 사진 앞에서 인증한 게시글을 봤다. 너무 기뻐서 '좋아요'를 눌렀다"고 밝혔다.
암 수술을 앞둔 47살 주부팬의 사연에 응원의 메시지도 보냈다. 영탁은 "손편지를 보내주셨다. 제가 '미스터 트롯' 때 경연 앞 순서에 후배가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내려갔던 적이 있었다. 제가 '괜찮아'라면서 위로해 줬는데 그 말에 많은 위로를 받으셨다고 한다. 이후로 영탁스럽게 살아보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탁은 "저도 수술을 진짜 많이 했다. 큰 수술을 세 번을 해서 몸에 쇠가 많이 붙어있다. 그런데 좋은 생각, 긍정적인 생각을 하면 그렇게 되더라. 저는 말하는 대로 이뤄지는 꿈같은 상황을 겪었다. (청취자 분도) 좋은 생각 많이 하고 많이 웃으셨으면 좋겠다. 또 그러다 보면 제가 옆에서 노래부를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 싶다"고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허리케인라디오 공식 SNS,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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