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노수린 기자] 이탈리아 출신 게스트들이 등장해 하루의 일상을 공개했다.
6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 알베르토가 이탈리아 출신의 파올로를 반겼다.
알베르토는 "파올로와 얘기를 나눠 봤는데 대학교 후배더라"고 전했다. 파올로는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같은 학교를 다녔다"고 밝혔다. 딘딘은 "세상 정말 좁다. 이래서 죄를 짓고 살면 안 된다"고 놀라워했다.
이날 출연한 한국살이 2년 차 이반 역시 이탈리아 출신이었다. 그는 이탈리아 남부 시칠리아섬 출신이었고, 알베르토는 "이탈리아에서도 음식이 제일 맛있는 곳"이라고 소개했다.
모델 아이린 역시 스페셜 게스트로 출연했다.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를 찾아온 이유는?"이라는 김준현의 질문에 아이린은 "이탈리아는 패션의 도시지 않냐. 작년부터 이탈리아를 여덟 번 왔다 갔다 했다"며 연결고리를 소개했다.
아이린은 "이탈리아에 가면 갈수록 한국인들과 비슷하다고 느낀다. 이탈리아 사람들이 정이 많다"고 밝혔다. 딘딘은 "이탈리아 사람들은 술을 마시면 끝까지 먹더라"며 동의했다.
알베르토는 "유학생끼리 술을 마시면 새벽 2시, 3시 되면 다른 나라 학생들은 다 집에 간다. 마지막 술자리에 이탈리아와 한국 사람밖에 없다"고 증언해 웃음을 자아냈다.
파올로는 "한글 쓰는 걸 원래 좋아한다. 한글의 특징은 '각진 모양'과 '동그라미'가 섞어져 있는 게 마치 칵테일 같다"며 "한국 사람들은 한글이 예쁜 줄 모른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그런데 할리우드 스타들도 한글이 있는 티셔츠를 입는다. 외국인이 봤을 때 한글은 진짜 멋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준현은 "좋아하는 한글이 있냐"고 물었고, 파올로는 '후'와 '옷'이라고 대답했다. 알베르토는 "한국인들은 매일 한글을 쓰기 때문에 신경 안 쓰고 사는데 외국인들이 보기엔 너무 예쁘다"고 말했다.
점식 식사를 포장하기 위해 분식집으로 향한 파올로는 종업원에게 친근하게 말을 걸었다. 김준현은 알베르토에게 "본능적으로 그러는 거냐"고 물었고, 알베르토는 "어쩔 수 없다. 나는 한국 온 지 오래돼서 고쳤는데 온 지 얼마 안 됐으면 넉살병을 고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대답했다.
알베르토는 "아이린 씨도 이탈리아 있을 때 당황했을 거다"고 덧붙였고, 아이린은 "이탈리아 사람들은 항상 친절하게 인사한다"고 미소 지었다. 딘딘은 "그런데 내가 물어보면 딱딱하게 '쏘리'라고 대답하더라"고 회상했다.
파올로는 직장 동료들에게 육회 김밥과 분식을 소개했다. 패널들은 파올로의 직장 동료 스티븐을 보고 "잘생겼다"고 입을 모았다. 딘딘은 "제작진들도 스티븐이 잘생겨서 계속 찍고 있다. 파올로 지금 웃을 일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아이린은 "심지어 다 클로즈업이다"고 전했다.
파올로는 "9년 전 이화여대를 다녔다. 내 생의 베스트 1년이었다"고 고백했다. 알베르토는 "한국말을 이대에서 배운 건 전략적으로 한 거냐"고 물었고, 파올로는 "딱 보고 '여자 대학교'라는 말에 바로 선택했다"고 대답했다. 알베르토는 "역시 이탈리아 남자다"고 말했다.
파올로는 "한국어를 배우면서 애교를 같이 배웠다. 모든 사람들이 '진짜?'라고 하지 않냐. 나는 그때 '즨짱?'이라고 배웠다"고 밝혔다. 알베르토는 이에 공감하며 "나도 여자에게 한국어를 배워서 말투가 여자 같았다. 나중에 축구 동호회에 가입하고 나서 담백한 말투를 배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교환학생일 때의 좋은 기억은 그를 한국으로 다시 오게 했다. 파올로는 "한국 친구들이 따뜻하게 다가와 줬다"고 말했고, 스티븐은 "나도 그걸 느껴본 적이 있다"고 대답했다. 파올로는 "너희 어머님이 한국인이시지 않냐"고 물었고, 스티븐은 "그래서 난 더 한국인들과 유대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스티븐은 "그리고 미국에 있는 한국인들을 보며 느끼는 건 그들은 '한국인'이라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한국은 따뜻한 느낌이 강하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 주인공 이반은 시칠리아 요리를 전파하고자 한국을 찾은 셰프다. 이반의 하루는 새벽 시장에서 시작됐다. 그는 "이탈리아에서 많은 한국인들을 만났었는데, 모두 멋지고 친절했다. 한국 사람들 덕분에 한국에 관심이 생겼고 살아보고 싶어서 오게 되었다"고 한국에 오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반은 직원 없이 혼자서 식당을 운영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1인 체제이다 보니 어리숙한 모습에 알베르토와 파올로는 "욕도 한 것 같은데?"라고 웃음을 터뜨렸고, 딘딘은 "우당탕탕 이탈리아 셰프 아니냐"고 덧붙였다.
점심 영업을 종료한 뒤 이반은 어린이집에 들려 딸 사라를 데리고 집으로 향했다. 그는 "한국 요리를 하기 위해 기능장 준비를 하고 있다. 한국 요리 실력도 키우고 요리 견해도 넓히고 싶어서다"라고 말했다. 이반은 딸 사라의 첫 돌을 위해 잔칫상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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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수린 기자 srnnoh@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