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22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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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메네스의 역투가 돋보였던 3가지 이유

기사입력 2010.10.08 22:31 / 기사수정 2010.10.08 22:41

최세진 기자


[엑스포츠뉴스=최세진 기자] 켈빈 히메네스(30, 두산 베어스)가 두산의 플레이오프 2차전 승리를 일궈냈다.

히메네스는 8일 대구 구장에서 벌어진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악천후 속에서도 집중력을 발휘하며 7이닝 5피안타 무실점의 역투를 펼쳤다. 두산은 히메네스의 역투에 힘입어 삼성에 4-3, 1점 차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분명 쉽지 않은 경기였다. 경기 시작 전부터 내린 비로 제시간이 경기가 시작되지 못했고, 경기 중에도 두 차례나 경기가 중단됐다.

자칫 투구의 흐름이 끊길 수 있는 상황에서도 히메네스는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5회까지 3피안타 무실점 투구를 펼쳤던 히메네스는 45분 만에 다시 속개된 6회 말을 실점 없이 무사히 마치며 경기 내내 좋았던 흐름을 그대로 유지했다.

무엇보다도 가장 돋보였던 것은 7이닝을 소화하며 불펜의 부담을 덜어줬다는 것이다.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가용 가능한 투수를 총동원하고도 역전패했던 팀 사정상 이날 경기에서 히메네스는 최대한 긴 이닝을 소화해야 했다.

악천후 속에서 6회 말까지 96개의 공을 던져 교체가 예상되는 상황이었지만, 히메네스는 7회 말에도 그대로 마운드에 올라 110개의 투구수를 소화한 뒤 이날 투구를 마쳤다. 두산은 레스 왈론드-고창성-이현승-임태훈에게 나머지 2이닝을 맡기며 1점 차 승리를 지켰다.

정규 시즌에서 보였던 삼성전에서의 강세를 이어나갔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었다. 히메네스는 정규시즌 삼성전 4경기에 등판해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44의 뛰어난 성적을 올렸다.

이날 경기에서도 히메네스는 적극적인 몸쪽 승부와 자신의 주무기인 싱커를 십분 활용, 삼성 타자들을 압도했다. 앞으로 삼성과의 남은 플레이오프에서 히메네스의 활용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사진 = 켈빈 히메네스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최세진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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