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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60경기' 불펜 승부수, 보여줄 시간 왔다

기사입력 2020.07.24 11:00 / 기사수정 2020.07.24 10:46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인천, 김현세 기자] 롯데 자이언츠 허문회 감독은 경기 수별 단계적 전력 구상 계획을 밝혀 왔다. 초반 30경기 이후는 타순, 불펜 조합을 명확히 해 가는 데 초점을 뒀고 이제 60경기가 지났다.

허 감독은 첫째 "불펜 보직이 명확해질 것"이라고 했다. 선수가 불필요하게 자극받지 않기를 바라는 허 감독 성향대로 특정 선수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그동안 전천후 식으로 등판하는 선수가 이제는 특정 상황 위주를 전담할 것이라고 밝혔다.

둘째는 보직 구체화 가운데 탄력적 기용이다. 승부수를 띄워야 할 때는 확실히 띄우겠다는 것이다. 허 감독은 12일 브리핑에서 "이기고 있을 때, 지고 있을 때, 비기고 있을 때, 또는 점수 차별 투수 운용이 이제와는 다를 것"이라며 "그동안 휴식도 줘 가면서 관리해 왔으니 이제는 페이스를 올려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큰 변화는 진명호, 박시영 없는 마운드다. 둘은 7월 한 달 평균자책점이 나란히 13.50으로 기복이 심했고, 18일 대구 삼성전 전 1군 엔트리에서 빠져 그 대신 김유영, 김건국이 등록됐다. 둘은 '60경기 이후' 계획 수립 이후 추격조를 맡아 왔고 그만큼 빈자리가 생겨 났다. 둘이 애초 마운드 구상에 꾸준히 포함돼 왔으니 허 감독은 "2군에서 제 기량을 찾으면 다시 올라올 수 있다"고 했지만 당장 공백은 채워야 할 과제다.

지금 박진형-구승민-김원중이 이끄는 승리조는 명확하고 추격조는 이인복이 있지만 김유영, 김건국이 지원할 가능성이 있다. 허 감독은 콜업 이후 정착 가능성을 보이는 김유영(2경기 ⅔이닝 무실점), 김건국(1경기 1이닝 무실점)에게 추격조 역할만 못 박는 것이 아니라 탄력적으로 기용하는 것도 좋다고 판단했다.

롯데는 60경기 전후 우천 영향으로 불펜이 재충전할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 22, 23일 인천 SK전이 그랬고 19, 21일 하루 간격으로 2경기 연속 투구 기록이 있는 승리조에게 21일 끝내기 패배 충격이 잊힐 시간적 여유도 생겼다. 

허 감독은 23일 브리핑에서 "프로 선수이니 (선수단에) 개인 시간을 줬다"며 "이동이야 같이 하겠지만 필요에 따라 각자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 조절할 수 있게 계획을 짜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는 비가 내리지 않는 돔에서 3연전 동안 가용할 수 있는 모든 불펜이 체력적 충전을 마쳤다. 허 감독의 60경기 이후 불펜 구상을 엿볼 수 있는 환경은 마련돼 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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