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10.05 07:22 / 기사수정 2010.10.05 08:59
하지만 오는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한일전에서는 K-리그, 일본 J리그에서 활약하는 다양한 공격수들이 '일본 타파'와 '주전 경쟁 우위'에 도전장을 던진다. 4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조광래 감독이 발표한 24명 엔트리 가운데 공격수가 5명 발탁돼 제대로 된 '킬러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이번 한일전을 앞두고 공격수를 대거 발탁한 것에 대해 조광래 감독은 "K-리그를 꾸준히 지켜봤는데 이들의 최근 컨디션도 좋고 플레이가 좋아서 지금 시점에선 대표팀에서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다는 판단 하에 선발했다"라면서 기대감을 나타냈다. 다양한 유형의 공격수 발탁을 통해 활용할 수 있는 카드를 최대한 확보하면서 공격적인 축구로 일본을 기필코 꺾겠다는 의지가 드러난다.
특히 최근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 위주로 뽑은 것이 눈에 띈다. 유병수(인천 유나이티드)는 현재 17골로 득점 선두에 올라 있으며, 조영철(알비렉스 니가타)도 일본 J리그에서 11골로 득점 3위에 올라 득점왕을 꿈꾸고 있다. 또 타깃형 공격수로 활용이 가능한 김신욱(울산 현대)은 지난 2일 대전과의 K-리그 경기에서 2골을 뽑아낸 것을 비롯해 올 시즌 9골-2도움을 기록하며 지난해보다 진보한 성적을 내고 있다.
그밖에도 염기훈(수원 삼성)은 후반기에만 9개 도움(리그 7개, 컵대회 2개)을 기록하며 도움 3위에 올라 있을 만큼 이타적인 플레이 변신에 승승장구를 거듭하고 있다. 또 지난 이란전에서 잠시 조심(心) 잡기에 실패했던 이승렬(FC 서울)도 이후 달라진 모습으로 소속팀의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여기에 미드필더로 뽑혔지만 공격수로도 활용 가능한 최성국(광주 상무)도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면서 빼어난 개인 기량으로 좋은 활약을 펼쳐 2년 만에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최근의 상승세를 바탕으로 '붙박이 주전급'인 박주영의 아성에도 도전장을 던진다. 최전방 스트라이커 경쟁에서 박주영의 입지는 여전히 강하지만 최근 대표팀 A매치 필드골이 없는 것을 비롯해 소속팀에서도 측면 공격수로 보직 변경 뒤 부진한 몸놀림을 보이며 주춤한 상황이다.
한일전에서 이들 가운데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는 선수가 나온다면 박주영의 입지도 마냥 굳건할 수는 없다. 그런 만큼 박주영도 이번 만큼은 자신의 진가를 모두 보여주면서 승리를 부르는 골도 넣고, 확실한 입지를 다시 한 번 다질 필요가 있다.
전체적으로 조광래 감독은 소속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특징 있는 능력을 가진 공격수들을 선발했다. 이들이 감독의 기대대로 좋은 활약을 보여준다면 아시안컵을 앞두고 가장 큰 문제를 말끔하게 씻고, 대표팀의 새로운 주축 자원으로도 거듭날 수 있다. 어느 때보다 '킬러 본능'을 살리는 것이 절실한 시점에서 어느 선수가 두각을 나타내며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를 지 주목된다.
[사진= 유병수 (C)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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