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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재승선' 최성국, '한일전 사나이'의 면모 보여줄까

기사입력 2010.10.04 11:46 / 기사수정 2010.10.04 11:46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지한 기자] '말년 병장' 최성국(광주 상무)이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한일전에 출전할 엔트리에 포함돼 2년 만에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조광래 축구대표팀 감독은 4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 회관에서 한일전에 출전할 24명의 엔트리를 발표하면서 최성국을 미드필더 가운데 한 명으로 발표했다. 아시안컵을 3개월 앞두고 갖는 마지막 국내 평가전에서 조 감독은 "예전보다 기량이 나아졌다. 좋은 장점을 많이 가진 선수다"라면서 최성국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최성국의 대표팀 발탁은 지난 2008년 10월,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 출전 이후 정확히 2년 만이다. 이후 다른 공격수들과의 경쟁에서 밀려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던 최성국은 전역(10월 30일)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마침내 기회를 잡았다.

최성국은 한일전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청소년대표 시절이던 지난 2002년 3월,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결승골(1-0 승)을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2003년 12월, 20세 이하(U-20) 월드컵 16강 일본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바 있다. 이후 2008년 한-일 올스타전이었던 조모컵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던 최성국은 이듬해 열린 조모컵에서도 1골을 집어넣는 등 일본만 만나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한일전이 단순한 승부를 넘어 양 국의 자존심이 걸린 싸움인 만큼 조광래 감독은 '한일전의 사나이'이자 최근 컨디션이 좋은 최성국을 통해 부족했던 골결정력과 창의적인 플레이를 살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조 감독은 최성국을 비롯해 새롭게 발탁한 선수들에 대해 " K-리그를 꾸준히 지켜봤는데 이들의 최근 컨디션도 좋고 플레이가 좋아서 지금 시점에선 대표팀에서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다는 판단 하에 선발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공격수가 아닌 미드필더에 이름을 올린 만큼 최성국은 다른 선수들과의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현 소속팀인 광주에서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고 있는 최성국은 자신의 장점인 빠른 스피드를 살려 측면에서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모처럼 다시 대표팀 발탁 기회를 잡은 최성국. 과연 조광래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는 활약으로 '한일전의 사나이'다운 면모를 보여주며 병장 말년을 기분좋게 맞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최성국 (C) 엑스포츠뉴스 DB] 



김지한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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