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6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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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풀타임'···모나코는 브레스투아에 0-1 패배

기사입력 2010.10.03 07:30 / 기사수정 2010.10.03 07:30

윤인섭 기자


[엑스포츠뉴스=윤인섭 기자] '모나코 왕자' 박주영(AS모나코)이 풀타임 활약을 펼쳤지만 팀의 패배를 막아내지 못했다.

2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모나코의 루이 2세 경기장에서 열린 프랑스 리그1 2010/11 8라운드 경기에서 AS 모나코는 스타드 브레스투아에 0-1로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박주영은 이날도 왼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고 디오메르시 음보카니가 교체 아웃된 후반 중반 이후에는 최전방에서 모나코의 공격을 이끌었다.

박주영은 후반 종반, 강력한 프리킥으로 팀의 동점골을 노렸지만 상대 수문장, 스티브 엘라나의 선방에 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모나코로서는 모처럼 내용 면에서 상대를 압도하는 경기를 펼쳤지만, 브레스투아 골키퍼 엘라나의 선방과 이에 대비된 스테판 루피에의 실책성 플레이에 홈에서 어이없는 패배를 당했다.

모나코는 전반 초부터 두터운 수비를 앞세워 역습 전략으로 나온 브레스투아의 문전을 거세게 공략했다. 전반 7분, 음보카니의 중거리 슈팅으로 포문을 연 후에 다니엘 니쿨라에가 연이어 결정적인 기회를 맞이했지만 모두 엘라나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브레스투아는 날카로운 역습을 바탕으로 라르셍 투레의 헤딩슛과 놀랑 루의 중거리 슈팅으로 응수했지만, 모두 골대를 살짝 빗나가고 말았다.

박주영은 전반 중반, 니쿨라에와의 콤비 플레이로 브레스투아 문전을 향해 날카로운 돌파를 시도했지만, 상대 수비수 모이세 아팡가의 파워풀한 수비에 밀려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후반 들어서도 모나코의 역공에 브레스투아의 역습이 맞부딪히는 경기 양상은 달라지지 않았다. 모나코는 후반 시작하자마자 니콜라 은쿨루가 통렬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과 다름없는 상황을 연출했지만, 또다시 엘레나 골키퍼의 손끝에 공이 걸리며 코너킥을 얻는데 만족해야 했다.

이후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의 아웃사이드 슈팅, 박주영의 감각적인 플레이로 브레스투아의 문전을 위협한 모나코는 후반 17분, 무릎 부상에서 복귀한 디에고 알론소를 투입하며 공격에 고삐를 당겼다. 알론소는 교체 투입되자마자 활발한 플레이로 모나코 공격의 활력을 불러일으켰고, 후반 22분에는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맞았지만, 엘레나 골키퍼가 재빨리 전진, 알론소에 한발 앞서 공을 차단했다.

그러나 모나코는 상대의 역습 한방에 어이없는 실점을 기록했다. 후반 25분, 역습 과정에서 공격형 미드필더 브루노 그로지가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오랜 0의 균형을 깨뜨린 것이다. 슈팅의 속도상, 충분히 막힐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모나코 수문장 루피에가 그만, 공의 바운드 판단에 실패하며 공을 골문 안으로 통과시켰다.

이후 모나코는 동점골을 넣기 위해 총공세에 나선다. 후반 27분에는 쿠타도르의 중거리 슈팅이 수비에 막혔고, 후반 30분에는 박주영이 날카로운 침투 패스로 음보카니에 일대일 기회를 제공했지만, 음보카니는 상대 수비에 공을 빼앗기고 말았다.

결국, 모나코의 기 라콩브 감독은 후반 33분, 이날 부진했던 음보카니를 벤치로 불러들였고 음보카니를 대신해 박주영이 모나코의 최전방에 자리를 잡았다. 자신의 본래 포지션에 배치된 박주영은 이후, 더욱 활발한 모습을 보이며 모나코의 공격을 주도했다.

그리고 후반 36분, 박주영에게 절호의 기회가 찾아온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한 페테르 한손이 박스 바로 외곽 중앙 지점에서 상대 수비에 파울을 당했고 이어진 프리킥에서 박주영이 키커로 나선 것이다.

박주영은 한숨을 고르고, 수비벽 사이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가져갔다. 그러나 공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고, 엘라나 골키퍼는 반사적으로 공에 손을 갖다 대 박주영의 슈팅을 골문 바깥으로 쳐냈다.

모나코는 이후에도 브레스투아 문전을 향해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상대의 밀집 수비와 육탄 방어에 밀려 영패를 모면하는 데 실패하고 말았다. 모나코는 이날 패배로 이번 시즌 1승 5무 2패를 기록, 리그 순위가 15위까지 미끄러졌다.

박주영은 날카로운 중거리 슛과 정확한 패싱력으로 모나코 공격에 주도적인 역할을 자처했지만, 여러 차례 상대 수비에 돌파를 차단당하는 허점을 드러냈다. 박주영은 오는 16일, 캉과의 원전 경기에서 리그 2호 골에 다시 한번, 도전할 예정이다.    

<경기요약>
모나코         0
브레스투아 1: 후25. 그로지

<출전명단>
모나코(4-4-1-1): 루피에; 보나르-몽공구-한손-쿠르자와; 오바메양(후17. 알론소)-은쿨루-쿠타도르(후35. 각페)-박주영; 니쿨라에; 음보카니(후33. 말롱가) 감독: 라콩브

브레스투아(4-4-1-1): 엘라나; 바이세-아캉가-캉타리-쿨리발리; 투레(후16. 포예)-리츠카-에볼로-레수아미에; 그로지(후37. 은고이); 루(후45. 미콜라) 감독: 뒤퐁

[사진: 엑스포츠뉴스DB]



윤인섭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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