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8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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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 로딕에 2-0 완승…테니스 진수 선보여

기사입력 2010.10.02 17:36 / 기사수정 2010.10.02 21:22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학생체, 조영준 기자] '무결점 플레이어' 노박 조코비치(23, 세르비아, 세계랭킹 2위)와 '광속 서버' 앤디 로딕(28, 미국, 세계랭킹 10위)이 6천여명의 관중들에게 테니스의 진수를 선사했다.

조코비치는 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카드 슈퍼매치 11- 노박 조코비치 VS 앤디 로딕'전에서 한 수위의 기량을 선보이며 세트스코어 2-0(6-2, 6-4)으로 승리했다. 두 선수는 세계 정상급의 플레이는 물론, 관중들을 즐겁게 하는 각종 쇼맨십도 선보여 갈채를 받았다.

올해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US오픈 준결승전에서 '황제' 로저 페더러(29, 스위스, 세계랭킹 3위)를 꺾고 결승에 진출한 조코비치는 비록, 결승전에서 '테니스 천재' 라파엘 나달(24, 스페인, 세계랭킹 1위)에 패했지만 ATP(남자프로테니스투어) 세계랭킹 2위에 올랐다.

올 시즌 꾸준한 성적을 올리며 세계적인 강자로 급부상한 조코비치는 로딕을 상대로 자신의 화려한 기량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정교한 리턴은 물론, 힘이 넘치는 백핸드를 선보인 조코비치는 1세트에서 먼저 2게임을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경기 초반부터 200km를 넘나드는 강서브를 구사한 로딕은 코믹한 제스처와 재치 넘치는 멘트로 관중들의 웃음을 유도했다.

조코비치를 상대로 상대전적 5승 2패로 우위를 보이고 있는 로딕은 강서브로 조코비치를 밀어붙었다. 그러나 강약을 조절하는 세밀한 플레이에서는 조코비치가 앞서나갔다. 강한 백핸드와 상대의 허를 찌르는 발리로 착실하게 득점을 올린 조코비치는 5-2로 앞서 나갔다.

로딕은 경기 초반에 보였던 쇼맨십을 줄이고 경기에 집중했지만 듀스 상황을 만들지 못했다. 1세트를 2-6으로 내준 로딕은 2세트 초반, 강한 파워를 앞세워 조코비치를 압도했다.

파워 넘치는 서브와 포핸드를 앞세운 로딕은 2세트 첫 게임을 가져갔다. 조코비치는 정교한 리턴과 탄탄한 수비로 로딕에 대응했고 1세트와는 다른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2-2의 상황에서 로딕은 관중석에 있는 한 여성팬에게 다가가 함께 셀카를 찍는 퍼포먼스를 선보여 관중들을 즐겁게 했다. 1세트보다 한층 집중력이 좋아진 로딕을 상대로 조코비치는 날카로운 백핸드를 구사하면서 착실하게 포인트를 쌓았다.

연속 2점을 내준 로딕은 자신의 분발을 기원하는 코믹한 제스처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또한, 두 선수는 어린 볼보이들에게 라켓을 건네주고 경기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줘 관중들의 갈채를 이끌어냈다.

5-3으로 앞서있던 조코비치는 로딕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고  2세트를 6-4로 따내 승리를 거뒀다. 조코비치는 세계 정상급의 선수다운 화려한 기량을 선보였고 로딕은 각종 재미있는 제스처로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사진 = 노박 조코비치, 앤디 로딕 (C)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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