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배우 윤시윤이 무게감 있는 연기로 시청자들을 압도했다.
첫 방송부터 숨 가쁘게 펼쳐지는 전개를 선보인 OCN 드라마 ‘트레인’은 안방극장에 쫄깃한 긴장감을 선사했다. 특히, 무경역에서 달려오는 기차를 마주한 서도원(윤시윤 분)의 숨막히는 엔딩은 ‘평행세계 미스터리’에 걸맞게 시청자들의 심장을 뛰게 하는, 예측할 수 없는 스토리의 시작을 알려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지난 12일 방송된 ‘트레인’ 2화에서 다섯 번째 시신을 발견한 서도원이 연쇄살인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이 그려졌다. 이 가운데 연쇄살인의 범인이자 아버지를 살해한 사람이 이성욱(차엽)이라고 확신하며 분노하는 한서경(경수진)에게 도원은 진실을 알린다. 12년 전 무경역 주택 살인사건의 범인이 자신의 아버지였으며 그렇기에 서경의 곁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안타까운 사연이 밝혀진 것.
12년 동안 살인자의 아들이라는 무거운 죄책감을 가지고 살아간 도원. 사랑하고 싶지만, 사랑해서는 안될 서경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살아가는 그의 삶은 처절했다. 정신과 약으로 하루하루를 버텼으며 죽지 않으려고 일에 매진했다. 서글픈 눈빛으로 어딘가 모르게 슬퍼 보이는 표정은 서도원이란 캐릭터를 심리를 확실하게 묘사하며 보는 이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이후 극이 후반부를 치닫을수록 혼란스러운 서사는 계속되었다. 연쇄살인으로 죽은 시체가 살아있는 것을 확인한 도원은 믿을 수 없는 광경 앞에 어쩔 줄 몰라 한다. 또한 비극에 비극이 더해져 총상을 입고 쓰러져 있는 서경을 마주한 도원은 이미 숨이 끊어진 서경을 껴안고 세상을 잃은 듯한 얼굴로 울부짖으며 시청자들을 충격에 빠트렸다.
특히 윤시윤의 눈물연기는 보는 이들의 마음을 파고들었다. 사랑하는 사람 서경을 끝내 밀어내야만 했던 도원, 심지어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해주지 못했는데 그녀의 죽음을 지켜봐야하는 복잡하고 괴로운 심정을 온몸으로 표현해내며 시청자들을 숨죽이게 만들었다.
긴박하게 돌아가는 이야기 속 서도원으로 완벽하게 녹아 든 윤시윤의 노련한 연기는 10년 내공을 입증해주며 빛을 발하고 있다. 속죄하는 마음으로 한서경만을 위해 살아가는 서늘한 카리스마는 물론 형사로서의 무게감과 집요함 등 디테일한 표현력으로 드라마를 완성해가는 윤시윤의 열연에 많은 대중들의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한편 ‘트레인’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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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