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3.08 23:28 / 기사수정 2007.03.08 23:28
[엑스포츠뉴스 = 박내랑 기자] 퍼펙트는 아니었지만 희망적이었다'
박찬호(34.뉴욕메츠)가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포트마이어스 시티오브팜스파크에서 가진 보스턴 레드삭스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3이닝을 던져 2안타 1실점 2볼넷 1삼진을 기록했다.
박찬호는 12타자를 상대해 투구수는 54개였고 그가운데 스트라이크는 30개였다.
이날 박찬호의 투구는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베테랑 투수의 노련함과 선발투수가 갖춰야하는 위기관리능력을 보여주며 선발가능성을 한층 더 높게 했다. 또한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되던 변화구 제구력에서는 합격점을 받을만 했다.
- 박찬호의 문제점, '1회'와 '볼넷'
박찬호는 유독 1회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선두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내고 자멸하는 모습을 보이곤 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1회'와 '볼넷'이 마치 박찬호를 시험하듯 어김없이 나왔다. 1회말 보스턴의 선두타자 훌리오 루고를 풀카운트 접전끝에 볼넷으로 내보내며 무사에 주자를 내보냈다.
이후, 박찬호는 메이저리그에서도 강타자로 꼽히는 데이빗 오티즈와 매니 라미네즈에게 안타와 볼넷을 허용하며 1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다.
박찬호는 6번타자 J.D 드루를 유격수 앞 병살타성 타구를 유도했다. 병살로 처리한다면 무실점으로 위기를 넘길 수 있는 타구였다. 그러나 유격수 호세 레이예스의 송구를 받은 2루수 호세 발렌틴이 2루 베이스를 밟고 다음동작을 하는 동작에서 공을 떨어뜨려 타자 주자를 1루에서 아웃시키지 못했다.
다행히 2루주자 오티즈의 발이 느려 오티즈를 3루에서 아웃시켜 이닝을 마무리했지만 3루주자 루고가 이닝이 마무리 되기 전 홈을 밟아 1실점했다. 결국 볼넷으로 출루한 주자가 홈을 밟은 것이다.
- 최고 구속 145km, 다양한 변화구 실험
1회에 30개의 공을 던지는 가운데 볼넷을 2개 허용한 박찬호는 직구의 컨트롤이 안됐다. 하지만 간간히 던지는 변화구의 제구력은 뛰어났다. 2번타자 케빈 유클리스를 삼진으로 돌려 세운 구질도 변화구였다.
박찬호는 직구의 컨트롤이 되지 않았음을 알면서도 직구의 컨트롤을 계속적으로 시험했다. 릭 패터슨 투수코치와 포수 라몬 카스트로가 마운드에 오른 것도 박찬호가 직구를 고집하는 것을 진정시키기 위함이었다.
2회에 들어선 박찬호는 변화구를 섞어던지기 시작했다. 체인지업과 슬러브를 중심으로 타자의 타이밍을 뺏는 것에 주력한 박찬호는 6번타자 J.D 드루부터 시작하여 1번타자 루고까지 5타자를 연속으로 범타처리했다.
첫 번째 시범경기 등판을 무난하게 마친 박찬호는 시범경기를 통해 몇 번의 등판기회를 잡을 수 있다. 현재 선발투수의 검증을 거치고 있는 박찬호가 앞으로의 등판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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