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김현세 기자] 키움 히어로즈 손혁 감독이 4시간여 혈투 속에서 웃을 수 있는 이유가 여럿 있었다.
키움은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치른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 간 3차전에서 10-7로 역전승했다. 위닝시리즈를 확정하면서 시즌 51경기 32승 19패가 돼 3위 두산(50경기 29승 21패)와 2.5경기차가 됐다.
선발 투수 조영건이 ⅔이닝 3실점으로 일찍 무너지고 문성현(1⅓이닝 2실점)-김태훈(2이닝 2실점(1자책))이 추가 실점했지만 양현(2이닝 무실점)-김상수(1이닝 무실점)-이영준(1이닝 무실점)-조상우(1이닝 무실점)이 잘 버텼다.
그러면서 역전극 바탕이 깔렸다. 타선에서 박병호가 추격 스리런 홈런, 쐐기 투런 홈런 포함 3안타 5타점 경기를 했다. 멀티 홈런은 올 시즌 3번째이고 6경기 만의 홈런이었다. 4번 타자가 반등하면서 손 감독도 웃었다.
경기가 끝나고 손 감독은 "모두 끈기 있게 야구해 줬고 불펜에서 상대 흐름을 잘 끊었다. 그중 양현이 2이닝을 잘 막아 줘 이길 수 있었다. 김혜성도 첫 외야 수비를 기대 이상으로 했다"며 승부를 이끈 선수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박병호가 어려운 상황에서 우리 팀 4번 타자답게 분위기를 잘 살렸다"는 칭찬을 잊지 않았다. 최근 무안타 경기가 적지 않았지만 이내 반등했다는 데 기쁜 마음이다. 박병호는 "중요할 때 치게 돼 기분 좋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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