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부근 기자]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이 도시에 모여 파티를 즐기는 팬들에게 호소했다.
리버풀은 30년 만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확정 지었다. 너무도 역사적인 순간이기에 팬들은 집 밖으로 나와 파티를 즐겼다. 평소라면 전혀 문제 될 게 없지만, 현재 전 세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때문에 사람들이 한 곳에 대규모로 모이는 것은 피해야 한다. EPL도 그런 이유로 무관중 경기로 진행하고 있다.
영국은 현재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상황이 아니기에 비난 여론이 더 거세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팬들은 리버풀의 상징인 리버빌딩에 방화를 저질렀고, 마약 투약 논란까지 제기됐다. 역사적인 우승을 달성하고도 개념 없는 팬들로 인해 온갖 비난을 받고 있다.
이에 클롭 감독이 다시 한번 팬들에게 자중하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클롭 감독은 리버풀 지역지 리버풀 에코에 성명서를 보냈다. 클롭 감독은 29일(한국시간) 공개된 성명서를 통해 "난 당신들의 열정, 노래, 승부욕, 헌신, 믿음을 사랑한다. 하지만 내가 사랑하지 않은 건 지난 금요일에 벌어진 우승 파티다. 나도 사람이고, 내 열정은 당신들과 다를 게 없지만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이런 공개 모임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사회에서 가장 취약한 사람들이 안전할 수 있던 건 보건 관계자들, 경찰과 지방 당국 등 여러 사람 덕분이다. 제발 부탁이다. 축하할 거면 안전한 방식으로, 그리고 사적인 장소에서 축하해달라. 우리는 더 이상 이 끔찍한 질병을 사회에 퍼뜨릴 위험을 감수할 이유가 없다"라고 주장했다.
클롭 감독은 "상황이 달랐다면 모두와 함께 축하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코로나19와 싸우기 위해 많은 일을 했다. 이 노력이 허사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 서로 떨어져 있는 것이 배려한다는 의미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라며 "적절한 시기가 되면 함께 축하할 것이다. 이 도시를 붉게 물들일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가능한 집에 머물러달라. 도시 중심가에 대규모로 모이거나 축구장 근처로 갈 때가 아니다"라며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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